• 장애인 서비스
  • 광고/협찬 안내
  • 회원가입
  • 로그인
  • 뉴스
    • 뉴스 기사 보기
    • 뉴스 다시 보기
    • 보도 프로그램
    • 뉴스제보
  • TV
    • 정규프로그램
    • 특집프로그램
    • 종영프로그램
    • 수어프로그램
  • 라디오
    • 장성규 신유정의 라디오를 틀자
    • 양해림의 요망진 라디오
    • 이정민의 All4U
    • 종영프로그램
  • 편성표
  • in제주
    • 60seconds
    • 슬로우TV 제주
  • 시청자센터
    • 시청자 참여
    • 시청자 위원회
    • 시청자 고충처리제도
    • 방송수신안내
    • 공지사항
    • 개인정보취급방침
  • 공지사항
  • JIBS취재윤리강령
  • JIBS투어
뉴스 기사 보기 뉴스 다시 보기 보도 프로그램 뉴스제보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 소비자가 떠난 자리에, 관광도 무너졌다
2025-04-02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콘텐츠 비었고, 물가는 넘쳤다”.. 가장 먼저 떠난 건 ‘마음’이었다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소비자는 이제 가격보다 감정, 풍경보다 기억을 택합니다.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제주가 밀려나고 있습니다.


“놀 것도, 살 것도, 믿을 것도 없다”는 말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

비싸고 뻔하고 불친절하다는 이미지는 집단적 심리 프레임으로 굳어졌고, 그 결과는 통계와 인식 양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 1분기 관광객 11.3% 감소.. 선택받지 못한 제주


2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1~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278만 8,883명(잠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240만 8,199명으로 13.3% 줄면서, 제주의 핵심 수요 기반이 급속히 흔들리는 상황으로 풀이됐습니다.

특히 3월 하루 평균 입도객 수는 13.6% 급감세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소폭 증가했지만, 늘어난 수는 1만 5,000명도 되지 않아 내국인 감소 폭(약 37만 명)의 24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최대 관광지’ 제주가 더 이상 여행 소비자의 선택지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적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해외가 더 싸고, 더 즐겁다”.. 소비자 인식, 이미 멀어져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국내·해외여행 경험자 특별조사’(2일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국내여행은 해외보다 불만 응답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콘텐츠 측면에서 ‘살 거리’, ‘할 거리’, ‘놀 거리’ 그리고 인프라 측면에서 ‘물가’, ‘상도의’, ‘교통’ 부문에서 해외여행의 만족도가 국내를 앞질렀습니다.

반면 해외여행은 국내보다 뒤처진 콘텐츠 항목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국내는 ‘재미도 없고’, ‘비싸며’, ‘믿기 어렵다’는 감정적 거리감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제주 갈 돈이면 일본?”.. ‘인지 부조화’ 아닌 현실적 선택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같은 기관이 발표한 결과와도 맥락이 맞닿습니다.

당시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70%가 ‘공감한다’, 83%가 ‘실제로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의 인식과 실제 비용의 괴리입니다.

제주 3박 4일 평균 여행비가 52만 8,000원, 그리고 일본 여행이 113만 6,000원(2배 이상 차이)에 이르는데도 소비자들은 제주가 실제보다 비싸고, 일본은 실제보다 싸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를 단순 오해가 아닌 “반복된 실망에서 비롯된 ‘집단적 인지부조화’”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미 상당수 소비자의 머릿속에 “국내여행은 손해 보는 소비”라는 심리적 공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 남은 건 먹거리뿐.. 그것마저 무너지면 ‘끝’

국내여행의 유일한 경쟁력은 ‘먹거리’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도 국내여행에서 먹거리는 콘텐츠 6개 항목 중 만족도와 기대 모두 1위(66%), 해외와 비교해도 13%포인트(p) 우위를 보이며 유일한 강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제주는 이 분야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여행 전반에 대한 ‘물가’ 불만은 해외여행 대비 +22%p, ‘상도의’ 불신은 +14%p 높았고, 이는 제주의 고질적인 가격 논란과 상도덕 불신에 그대로 투영될 여지가 높아 보입니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10월 컨슈머인사이트의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물가’·‘상도의’ 평가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여행환경 쾌적도, 전반 만족도 역시 전국 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일부 여행지에서의 부정적 경험이 SNS와 언론을 통해 반복 노출되며, 국내여행 전반에 대한 불신과 가격 거부감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 역시 ‘맛은 있지만 기분은 나쁘다’는 이미지가 굳어진다면, 마지막 남은 자산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셈입니다.

■ 여행의 본질이 바뀌었다.. “이제는 감정을 사는 시대”

오늘날 여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이나 일정 소화가 아닙니다.
소비자는 ‘가성비’와 ‘감동’, 그리고 ‘남길 만한 이야기’를 원합니다.

‘잘 먹었다’는 기억,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장면,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경험.
이 모든 감정적 가치가 충족되지 않는 여행지는, 다시 선택지에 이름을 올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주는, 그 감정을 놓치고 있다는 데서 진짜 위기의 본질을 직시해야 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 -11.3%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소비자 감정의 이탈이 수치로 드러난 결과일 뿐”이라며, “지금 제주가 직면한 위기는 가격이 아니라 신뢰와 매력의 붕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관광 전문가는 “무사증 확대나 항공 노선 증편, 외국인 유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국내 여행자들이 제주에 품었던 기대와 애정”이라며, “지금 이대로라면, ‘관광객 1,000만 명’은 더 이상 보장된 숫자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주는 이제, 왜 다시 선택받아야 하는지를 소비자에게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 뉴스
  • ∙︎ “전과가 스펙인가”.. 나경원 작심 비판에, 김민석 ‘사적 채무 해명’ 맞불
  • ∙︎ 영업장도 없어...불법 환전소 8곳 적발
  • ∙︎ “멈춤의 감각이 필요할 때, 선 하나가 먼저 말을 걸었다”.. 회화는 감정을 치유할 수 있을까
  • ∙︎ [자막뉴스] "하나라도 더 수확" 거센 장맛비에 농가 비상
  • ∙︎ “검찰 로고” 역사 속으로.. 李정부, 청와대 기와지붕 되살린다
  • ∙︎ [제주날씨] 밤부터 최대 250㎜ '물폭탄'.. 주말에도 비 온다
  • ∙︎ “규제는 풀지만, 면죄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정 경고’가 던지는 진짜 메시지
많이 본 뉴스
  • ∙ 혼자 조업하던 선장 바다에 빠져.. 텅 빈 어선은 나홀로 24㎞ '둥둥'
  • ∙ “발만 디뎌도 5만 원”.. 제주, 돈 뿌리는 관광 전쟁 시작됐다
  • ∙ "단체객 땡잡았네" 제주공항 내리자마자 3만원 지역화폐 준다
  • ∙ 검찰총장 임은정·복지장관 이국종 추천 쇄도?.. 여가부장관 이준석·선관위원장 황교안까지
  • ∙ 도쿄·다낭 눌렀다...올여름 한국인 선호 여행지 1위는?
  • ∙ “받는 사람만 받던 대통령 시계, 이제 모두의 손에?”
  • ∙ 하수로 흘러 들어간 마약...'이곳'서 특히 많았다
  • 회사 소개
  • JIBS방송편성규약
  • JIBS취재윤리강령
  • 개인정보처리방침
  • 시청자고충처리
  • 시청자위원회
  • 방송수신안내
  • 오시는길
  • 사이트맵
  • 우)6314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삼로 95 (오라삼동)
  • 대표전화 : 064)740-7800 팩스 : 064)740-7859 문의 : webmaster@jibs.co.kr
  • CopyRight.2002 JI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