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란 선동 멈추라”.. 작심 발언
민주당 ‘사(死)시’ 발언까지.. 감정전 ’격화‘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둔 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란 선동”, “조폭 수준”, “무당 노릇”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헌법재판관을 향한 직설적 경고와 상징적 표현을 연이어 내놓으며, 정치권의 언어 수위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 탄핵 전날, 국회는 ‘감정의 무대’로
4일 오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여야의 수위 높은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을 획책하고 내란까지 선동하는 저급한 언어 배설을 민주당은 즉각 멈추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조목조목 언급했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기각하면 ‘을사8적’이니 ‘제2의 이완용’이라 했고, 심지어 판결 시간인 ‘사시(巳時)’를 근거로 ‘사(死)·사(死)·사(死), 틀림없이 죽는다’는 극언까지 나왔다”며 “정치인이 무당 노릇하며 살을 날리는 것이냐”라고 했습니다.
이어 “정치인의 언어가 만취한 조폭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정의의 수호자라도 되는 듯 망상에 빠졌지만, 실상은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강경 발언, ‘내란’과 ‘사망 암시’까지 오간 하루
정치권의 언어 수위는 탄핵 선고를 앞두고 급속히 거칠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헌재가 기각할 경우 역사적 반역행위로 기록될 것’이라는 취지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이에 대해 여당은 ‘불복 프레임’을 고리 삼아 역공에 나선 양상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실상 불복을 선언하고 대중봉기를 유도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혔다. 누가 헌정을 수호하는 정당인지 명백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정당의 공식 입을 통해 헌재 판결 전부터 결과를 상정하거나 그에 따른 후폭풍을 예고하면서, 법치 절차에 대한 존중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발언이 앞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치 언어, 설득 대신 ‘규탄의 언어’로 기울다
여당은 ‘극언 대응’을 명분으로 날 선 언어를 쏟아내고, 야당은 ‘헌정 수호’를 내세우며 감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공방은 본질을 흐린 채, 정치적 감정의 충돌로 점점 변질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법률적 판단에 따라 내려져야 함에도, 정치권은 이미 결과를 선점하려는 프레임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심판 선고 하루 전까지도 통합보다 분열, 절제보다 선동에 가까운 언어가 반복되면서, 판결 이전부터 갈등의 에너지는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누가 더 옳은가’보다 ‘누가 더 극단적인가’를 놓고 벌이는 언어 경쟁이 이어지면서, 정치 본연의 책임과 품격이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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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死)시’ 발언까지.. 감정전 ’격화‘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들과 함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둔 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란 선동”, “조폭 수준”, “무당 노릇”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헌법재판관을 향한 직설적 경고와 상징적 표현을 연이어 내놓으며, 정치권의 언어 수위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 탄핵 전날, 국회는 ‘감정의 무대’로
4일 오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여야의 수위 높은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을 획책하고 내란까지 선동하는 저급한 언어 배설을 민주당은 즉각 멈추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조목조목 언급했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기각하면 ‘을사8적’이니 ‘제2의 이완용’이라 했고, 심지어 판결 시간인 ‘사시(巳時)’를 근거로 ‘사(死)·사(死)·사(死), 틀림없이 죽는다’는 극언까지 나왔다”며 “정치인이 무당 노릇하며 살을 날리는 것이냐”라고 했습니다.
이어 “정치인의 언어가 만취한 조폭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정의의 수호자라도 되는 듯 망상에 빠졌지만, 실상은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도보행진 이후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강경 발언, ‘내란’과 ‘사망 암시’까지 오간 하루
정치권의 언어 수위는 탄핵 선고를 앞두고 급속히 거칠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헌재가 기각할 경우 역사적 반역행위로 기록될 것’이라는 취지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이에 대해 여당은 ‘불복 프레임’을 고리 삼아 역공에 나선 양상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실상 불복을 선언하고 대중봉기를 유도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혔다. 누가 헌정을 수호하는 정당인지 명백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정당의 공식 입을 통해 헌재 판결 전부터 결과를 상정하거나 그에 따른 후폭풍을 예고하면서, 법치 절차에 대한 존중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발언이 앞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치 언어, 설득 대신 ‘규탄의 언어’로 기울다
여당은 ‘극언 대응’을 명분으로 날 선 언어를 쏟아내고, 야당은 ‘헌정 수호’를 내세우며 감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공방은 본질을 흐린 채, 정치적 감정의 충돌로 점점 변질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법률적 판단에 따라 내려져야 함에도, 정치권은 이미 결과를 선점하려는 프레임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심판 선고 하루 전까지도 통합보다 분열, 절제보다 선동에 가까운 언어가 반복되면서, 판결 이전부터 갈등의 에너지는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누가 더 옳은가’보다 ‘누가 더 극단적인가’를 놓고 벌이는 언어 경쟁이 이어지면서, 정치 본연의 책임과 품격이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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