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제주4·3평화공원
77년 전, 총성과 함께 멈췄던 기억이 다시 이곳 4.3평화공원에 모였습니다.
생존자와 유족, 정부 인사, 시민 등 2만여 명이 모여 4.3의 아픔을 기억했습니다.
행사는 묵념과 헌화, 시 낭송과 추모 공연으로 진행됐고, 각계의 추념사가 이어졌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생존 희생자와 유족 분들을 돕기 위한 복지와 심리치료센터 설립하고,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제주도는 4.3의 의미를 미래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영훈 / 제주자치도지사
"지속 가능한 내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내일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유족회는 여전히 남은 과제를 언급하며 제대로 된 명예 회복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22대 국회에 발의된 4.3 특별법과 국립 제주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국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주실 것을 거듭 정치권에 간곡히 요청합니다."
동백꽃 진 자리에 다시 피어난 봄.
제주는 다시 그날을 껴안고,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4.3은 더 이상 제주의 아픔만이 아닙니다. 77년 전 멈췄던 기억은 오늘 다시 되살아나, 평화를 향한 걸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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