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탄핵 결정일.. 관광객 전년 대비 8.0%↑
누적 여전히 12%↓.. 오영훈 지사 “이제는 재도약”
고비용·불안심리 벗어날까.. 갈림길서 ‘봄’ 기대
4월 4일,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헌정의 날’에 또 하나의 조용한 반전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 관광의 회복 신호탄입니다.
정치적 혼돈이 끝나자, 여행자들은 다시 길을 나섰고, 그 길은 제주로 향했습니다.
탄핵 결정이 내려진 4월 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날보다 8% 증가한 4만 3,113명.
줄곧 하락세였던 방문객 흐름 속에서 오랜만에 반등이 포착됐다며,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제주 관광은 다시 시작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4만 3,1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3만 9,914명)보다 8.0% 증가했습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52.1% 급증한 1만 39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내국인은 3만 2,721명으로 오히려 1.1% 감소해, 제주 관광의 회복이 여전히 외국인 수요 중심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적 수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를 찾은 연간 누적 관광객은 4일 기준 290만 명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줄었습니다.
특히 내국인은 14.5%나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5.8% 증가했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는 물론 동남아와 기타 국가의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오영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존중하고, 공정한 가격과 품질로 보답하는 공존의 약속을 지켜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나 “모다들엉 허는 수눌음 소비로 제주경제 고치 살려 나가겠다((모여서 함께 하는 나누는 소비로 제주경제를 함께 살려요)”는 문구는 제주다운 방식의 회복 선언으로 해석됩니다.
오 지사는 지난달 31일 주재 도청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도 제주 관광의 고비용 이미지를 언급하며 “갈치구이 가격이 7만~10만 원에 형성돼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관광객 증가 전환의 갈림길이 이번 주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체류일수는 3.74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행 만족도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관광지 물가’에 대한 만족도는 2.93점으로 2점대에 그쳐 물가에 대한 피로감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재방문율은 8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잠재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비용 이미지와 불안 심리만 해소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제주의 봄은 그저 기온이나 계절의 변화가 아닌, 흐름의 반전에서 시작됐습니다.
4월 4일, 정치적 전환과 함께 제주 관광은 8.0% 반등이라는 뚜렷한 회복의 신호를 보였습니다.
관광 업계는 이번 하계 항공 스케줄 전환과 외국인 수요 유입이 본격화되며, 4월 중순 이후 가시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국인 재방문율이 86.5%에 달한 점은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이미 매력을 입증한 목적지다. 남은 과제는 가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신뢰 회복”이라며. “지금 이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면, 제주는 다시 ‘국민 여행지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제주가 응답해야 할 때”라면서, “합리적인 가격,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경험. 그 약속을 실천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상권과 경제 공동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6일 열린 ‘2025 상공인 한마음 걷기대회’에는 제주 상공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모다들엉 허는 수눌음 소비, 제주경제 고치 살리게 마씀’을 슬로건으로 내건 소비촉진 캠페인을 함께 펼쳤습니다.
오영훈 지사 역시 행사 현장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지역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제주는 지금, 회복을 넘어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의 반등, 경제의 연대, 그리고 도민의 실천. 이제 제주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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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여전히 12%↓.. 오영훈 지사 “이제는 재도약”
고비용·불안심리 벗어날까.. 갈림길서 ‘봄’ 기대

“바다를 옆에 두고, 경제를 가슴에 품고”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방호벽을 따라 발걸음이 이어진다. 봄 하늘 아래, 지역 상공인과 시민들이 도두 해안길을 나란히 걸었다. ‘함께 걸어야 다시 살아난다’는 말처럼, 이날의 풍경은 그 자체로 연대의 선언이었다. (제주상공회의소 제공)
4월 4일,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헌정의 날’에 또 하나의 조용한 반전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 관광의 회복 신호탄입니다.
정치적 혼돈이 끝나자, 여행자들은 다시 길을 나섰고, 그 길은 제주로 향했습니다.
탄핵 결정이 내려진 4월 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날보다 8% 증가한 4만 3,113명.
줄곧 하락세였던 방문객 흐름 속에서 오랜만에 반등이 포착됐다며,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제주 관광은 다시 시작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4만 3,1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3만 9,914명)보다 8.0% 증가했습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52.1% 급증한 1만 39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내국인은 3만 2,721명으로 오히려 1.1% 감소해, 제주 관광의 회복이 여전히 외국인 수요 중심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적 수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를 찾은 연간 누적 관광객은 4일 기준 290만 명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줄었습니다.
특히 내국인은 14.5%나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5.8% 증가했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는 물론 동남아와 기타 국가의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오영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존중하고, 공정한 가격과 품질로 보답하는 공존의 약속을 지켜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나 “모다들엉 허는 수눌음 소비로 제주경제 고치 살려 나가겠다((모여서 함께 하는 나누는 소비로 제주경제를 함께 살려요)”는 문구는 제주다운 방식의 회복 선언으로 해석됩니다.
오 지사는 지난달 31일 주재 도청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도 제주 관광의 고비용 이미지를 언급하며 “갈치구이 가격이 7만~10만 원에 형성돼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관광객 증가 전환의 갈림길이 이번 주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에서 열린 ‘2025 지금, 제주여행-제주에 폭싹 빠졌수다’ 행사. 제주도는 여행 수요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날부터 이달 6일까지 10일간 특별 여행주간을 진행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실제로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체류일수는 3.74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행 만족도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관광지 물가’에 대한 만족도는 2.93점으로 2점대에 그쳐 물가에 대한 피로감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재방문율은 8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잠재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비용 이미지와 불안 심리만 해소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제주의 봄은 그저 기온이나 계절의 변화가 아닌, 흐름의 반전에서 시작됐습니다.
4월 4일, 정치적 전환과 함께 제주 관광은 8.0% 반등이라는 뚜렷한 회복의 신호를 보였습니다.
관광 업계는 이번 하계 항공 스케줄 전환과 외국인 수요 유입이 본격화되며, 4월 중순 이후 가시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국인 재방문율이 86.5%에 달한 점은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이미 매력을 입증한 목적지다. 남은 과제는 가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신뢰 회복”이라며. “지금 이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면, 제주는 다시 ‘국민 여행지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제주가 응답해야 할 때”라면서, “합리적인 가격,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경험. 그 약속을 실천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웃으며 걷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누군가는 물을 들고, 누군가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길을 걷고 있다. 단순히 개개인의 먹거리를 넘어 ‘함께 소비한다’는 감각을 만드는 자리로 지역 상권에서 사 먹는 작은 간식 하나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언어로 어우러졌다. (제주상공회의소 제공)
이 같은 흐름은 지역 상권과 경제 공동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6일 열린 ‘2025 상공인 한마음 걷기대회’에는 제주 상공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모다들엉 허는 수눌음 소비, 제주경제 고치 살리게 마씀’을 슬로건으로 내건 소비촉진 캠페인을 함께 펼쳤습니다.
오영훈 지사 역시 행사 현장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지역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제주는 지금, 회복을 넘어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의 반등, 경제의 연대, 그리고 도민의 실천. 이제 제주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오늘은 다 함께, 진심으로” 한목소리로 손에 손을 잡고, 하나된 얼굴로 사진을 남겼다. ‘골목상권 소비촉진’이라는 구호처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떠난 손님들을 다시 불러들이고픈 마음을 공유했다. 말보다 표정이 앞섰고, 표정보다 진심이 빛났다. (제주상공회의소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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