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놓친다”.. 신축 대란 예고에도, 청약할 데가 없다
전국 분양 ‘가뭄 경보’.. 수도권도 ‘묻지마 청약’ 현실화되나
2025년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서울은 고작 482가구, 경기도는 1,179가구. 이젠 수도권조차 분양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벌써 반응하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눈뜨고 놓친다”라는 말이 현실이 된 지금, 청약 가능 단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공급 충격’은 이미 시작됐고, 본격적인 신축 대란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 “신축 잡을 기회가 없어”.. ‘공급 절벽’ 본격화
8일 종합부동산 포털사이트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국의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1만 2,358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전년 동기(3만 5,215가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시장이 얼어붙었던 2009년(5,682가구)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추이를 봐도 상황은 심각해 1월 5,947가구, 2월 2,371가구, 3월 4,040가구로 단 한 달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3개월 내내 공급 가뭄이 지속됐습니다.
■ 수도권도 예외 아니.. 경기도 3월 분양 ‘65가구’, 사실상 멈췄다
특히 수도권의 공급 위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2월 단 한 차례, 482가구가 전부였고 1분기 전체 물량이 마무리됐습니다.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수천~수만 가구 공급을 이끌어오던 지역이지만, 올해 1분기 총 1,179가구에 그쳤습니다. 1월 388가구, 2월 726가구, 3월엔 고작 65가구만 분양됐습니다.
지역은 더 심해 전남, 경남, 제주는 아예 분양 ‘제로(0)’였습니다.
반면 충남(3,330가구), 전북(1,703가구)만이 1천 가구 이상을 공급하며 그나마 시장을 떠받쳤습니다.
■ 시장은 벌써 움직인다.. “신규 분양만 나오면 완판될 분위기”?
공급 위축이 길어지자 시장도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례없는 공급 가뭄으로 새 아파트 수요가 한 곳에 몰리고 있다”라며 “신규 단지가 나오면 ‘묻지마 청약’ 현상도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4월 신규 분양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적게는 200가구에서, 2,000가구를 넘는 대단지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분양가 상한제 해제 논의 속, 가격 반등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는 분양가 인상 가능성과 상한제 해제 논의,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며 수요 쏠림 현상이 한층 더 거세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공급 절벽이 장기화될 경우,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간의 가격 양극화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2025년이 향후 수년간 주택시장 판도를 좌우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 경고하면서, “공급 회복 전까지는 분양 단지 간의 희소성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만큼, 수요자들은 타이밍과 지역별 전략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분양 ‘가뭄 경보’.. 수도권도 ‘묻지마 청약’ 현실화되나

2025년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서울은 고작 482가구, 경기도는 1,179가구. 이젠 수도권조차 분양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벌써 반응하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눈뜨고 놓친다”라는 말이 현실이 된 지금, 청약 가능 단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공급 충격’은 이미 시작됐고, 본격적인 신축 대란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 “신축 잡을 기회가 없어”.. ‘공급 절벽’ 본격화
8일 종합부동산 포털사이트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국의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1만 2,358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전년 동기(3만 5,215가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시장이 얼어붙었던 2009년(5,682가구)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추이를 봐도 상황은 심각해 1월 5,947가구, 2월 2,371가구, 3월 4,040가구로 단 한 달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3개월 내내 공급 가뭄이 지속됐습니다.
■ 수도권도 예외 아니.. 경기도 3월 분양 ‘65가구’, 사실상 멈췄다
특히 수도권의 공급 위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2월 단 한 차례, 482가구가 전부였고 1분기 전체 물량이 마무리됐습니다.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수천~수만 가구 공급을 이끌어오던 지역이지만, 올해 1분기 총 1,179가구에 그쳤습니다. 1월 388가구, 2월 726가구, 3월엔 고작 65가구만 분양됐습니다.
지역은 더 심해 전남, 경남, 제주는 아예 분양 ‘제로(0)’였습니다.
반면 충남(3,330가구), 전북(1,703가구)만이 1천 가구 이상을 공급하며 그나마 시장을 떠받쳤습니다.

■ 시장은 벌써 움직인다.. “신규 분양만 나오면 완판될 분위기”?
공급 위축이 길어지자 시장도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례없는 공급 가뭄으로 새 아파트 수요가 한 곳에 몰리고 있다”라며 “신규 단지가 나오면 ‘묻지마 청약’ 현상도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4월 신규 분양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적게는 200가구에서, 2,000가구를 넘는 대단지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분양가 상한제 해제 논의 속, 가격 반등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는 분양가 인상 가능성과 상한제 해제 논의,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며 수요 쏠림 현상이 한층 더 거세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공급 절벽이 장기화될 경우,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간의 가격 양극화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2025년이 향후 수년간 주택시장 판도를 좌우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 경고하면서, “공급 회복 전까지는 분양 단지 간의 희소성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만큼, 수요자들은 타이밍과 지역별 전략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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