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분 통화.. 관세·조선·방위비 등 논의
트럼프, 통화 후 SNS에 "훌륭한 거래 가능"
조기 대선 정국서 해법 제시 쟁점 될 듯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어젯(8일) 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취임 후 출범 78일 만으로, 2기 정부 들어선 양국 정상 사이의 첫 통화입니다.
28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양 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 대행은 조선과 LNG, 무역균형 등에 대해 양측이 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대행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심화되는 안보 위협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주 좋은 통화를 마쳤고 한미 간 훌륭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핵심으로 꼽힌 것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 때 수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 증액에 합의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부르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압박 등 내용을 담은 새 지침을 국방부에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미는 지난해 10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 원으로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을 타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 협정을 요구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현실화됐습니다.
정부도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지만 상호관세 후속 협상 등 여러 이슈가 엮여 있는 상황이라 고민이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안에서 한국의 핵심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방위비 문제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밖에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에 나서는 주자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저마다의 입장과 해법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선판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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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화 후 SNS에 "훌륭한 거래 가능"
조기 대선 정국서 해법 제시 쟁점 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어제(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 국무총리실)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어젯(8일) 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취임 후 출범 78일 만으로, 2기 정부 들어선 양국 정상 사이의 첫 통화입니다.
28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양 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 대행은 조선과 LNG, 무역균형 등에 대해 양측이 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대행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심화되는 안보 위협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 통화 후 올린 SNS 게시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주 좋은 통화를 마쳤고 한미 간 훌륭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핵심으로 꼽힌 것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 때 수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 증액에 합의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부르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압박 등 내용을 담은 새 지침을 국방부에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미는 지난해 10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 원으로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을 타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 협정을 요구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현실화됐습니다.
정부도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지만 상호관세 후속 협상 등 여러 이슈가 엮여 있는 상황이라 고민이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안에서 한국의 핵심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방위비 문제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밖에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에 나서는 주자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저마다의 입장과 해법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선판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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