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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셔액 때문" 발뺌하다 걸린 '숙취운전'.. 대낮 음주단속 가보니
2025-04-10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측정기에 숨 불어넣자.. 줄줄이 '삐'
2시간 만에 면허 취소 1명·정지 8명
봄 행락철 제주 3개 권역 경찰 단속
"외국인 교통법규 준수 홍보활동도"
오늘(10일) 낮 제주국제공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숙취 운전을 하다 적발된 60대 남성 (사진, 김재연 기자)

"음주단속 중입니다. '후' 한 번 불어주세요"

오늘(10일) 낮 1시 제주국제공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

음주측정기를 든 교통경찰관들이 도로에 '안전 꼬깔'을 깔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대낮 운전자들의 허를 찌르는 기습 단속이었습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26분 뒤 한 검은색 SUV 차량에서 '삐' 소리가 났습니다.

첫 음주운전 차량이 적발된 겁니다.


오늘(10일) 낮 제주국제공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실시된 음주운전 단속 현장 (사진, 김재연 기자)

운전자인 60대 남성 A 씨는 차량을 갓길 쪽으로 세운 뒤 "오늘 술 안마셨는데, 워셔액 때문일 수도 있다"며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물로 입을 헹구고 경찰이 내민 음주측정기에 숨을 불어넣은 A 씨.

"더 더 더.. 더 세게 불어주세요"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43%였습니다.

A 씨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차를 몬 숙취운전자로,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시 용담동에서 약 2㎞ 거리를 운전한 A 씨는 단속 현장에서 "어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소주 2병을 마셨다"며 "업무차 노형동까지 갈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0일) 낮 제주국제공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숙취 운전을 하다 적발된 70대 남성 (사진, 김재연 기자)

불과 4분 뒤 1t 트럭 운전자인 70대 남성 B 씨가 경찰 단속망에 걸려들었습니다.

B 씨 역시 전날 지인들과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로 용담동에서 2㎞ 거리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A 씨와 같은 0.043%로 조사됐습니다.

이날 제주시와 서귀포시 3개 권역에서 2시간 동안 일제히 실시된 음주단속에서 적발된 인원은 모두 9명.

이들 가운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돈 운전자는 1명, 면허 정지는 8명이었습니다.

오늘(10일) 낮 제주국제공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실시된 음주운전 단속 현장 (사진, 김재연 기자)

경찰은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30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집중 단속은 제주 전역 주요 도로에서 실시되며, 장소는 수시로 변경됩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단속과 병행해 외국인 교통 무질서 행위 관련 교통법규 준수 홍보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봄철 도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133건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10건으로,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32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517건의 음주운전이 단속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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