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 산간 100㎜이상 비 예상
강풍 경보와 호우주의보 발효 “비상”
제주는 오늘(12일) 밤부터 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악기상에 휘말릴 전망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출도착 기준 64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80편 이상이 지연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풍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발효하면서, 기온 급강하와 함께 태풍급에 준하는 강풍과 비가 제주도와 인근 해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강풍과 폭우, 제주도 전역 영향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강한 바람과 폭우가 제주도 전역을 덮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제주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20㎜ 이상의 비가 내리고, 바람은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삼각봉에서는 초속 20m를 넘는 돌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강풍경보가 발효된 중산간 지역에서는 바람이 시속 110km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항공기·여객선 결항, 혼잡한 공항

기상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여러 항공사들이 부산, 상하이 등 주요 노선의 항공편을 결항시켰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까지 제주공항에서는 64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8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완도와 목포 등을 잇는 연안 여객선도 결항됐습니다. 

공항과 항로 혼잡을 고려한 추가 결항이 예고되면서, 제주공항 측은 이용객들은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결항 및 지연으로 인한 대기 상황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강풍경보와 호우주의보 발효

오후부터 기온 급강하와 함께 제주도와 인근 해상에서 태풍급에 준하는 바람과 폭우가 예고되면서, 기상청은 제주 전역에 강풍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20~4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 해상과 남동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에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 휴일 아침도 기온 ‘뚝’.. 해상 사고 대비

13일 아침까지 기온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강풍 그리고 지역에 따라 눈, 황사까지 겹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산간도로와 고지대에는 도로 결빙과 가시거리 감소가 예상되므로, 차량 운전자는 감속 운전과 안전 운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며 “제주도 해상에서는 바람이 급격히 변하면서 돌풍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상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강풍과 폭우에 대비하여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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