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선 경선 토론회서 국힘 해산 쟁점
강성희 "위헌정당 해산심판으로 가야"
김재연 "통진당처럼은 안돼.. 투표가 방법"
진보당에서 강성희 전 국회의원과 김재연 상임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해산 방법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강성희 예비후보는 그제(14일)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김재연 예비후보를 향해 "국민의힘을 해산 시키겠다는 의지는 같은데 방법에서 똑같은데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라며 "김재연 후보는 투표를 통한다고 하는데 영남에서 계속 국민의힘이 당선되는데 투표를 통해 내란세력이 진압되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성희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해산 장법으로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꼽았습니다.

이에 김재연 예비후보는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던 논리대로라면 100번 도 더 해산시킬 수 있다는 말씀들을 광장에서 많이 하는데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라며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꼽았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10년이 더 지난 일이지만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당사자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그때를 떠올려 본다면 저희는 정당을 강제해산시키는 그 제도 자체에 대한 반민주성을 목놓아 외쳤고 대한민국의 후진성을 강도높게 비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아픔은 당사자들에게도 큰 고통이지만 한국 현대사에서도 큰 오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내가 당했으니까 너도 당해봐라 이렇게 생각하면서 반민주적인 제도로 계속해서 칼을 휘두르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자의 태도가 아니"라며 "나아가서 진보정치를 책임지고자 하는 진보주의자의 태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해산을 위해선 "내란특검, 명태균 특검, 내란척결특별법 등으로 처벌을 제대로 하고 국민의힘에게 최저 득표를 안겨서 해체 수준으로 몰아붙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선을 경유해 내년 지방선거 쯤에는 대거 후보들이 낙선해 아래로부터 붕괴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12월 19일 당시 법무부가 청구한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인용했고 김재연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5명의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박탈 당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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