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원장 '탈조선해라' 강연 파장
이준석 "이 나라 상황 냉정히 봐야"
이재명·한동훈 AI 투자 공약도 비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체계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으로도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국종 원장은 그제(14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의무사관 후보생 대상 강연에서 "여기 오기 싫었다. 후배들에게 미안해서 해줄 말이 없지만 교장이 해달라하는데 나도 국방부에서 월급 받는 입장이라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먹는 나라"라며 "이게 수천 년간 이어진 조선반도의 DNA고 이건 바뀌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어 자신이 현업이던 시절 동료들이 외상외과를 그만둔 사례를 보여주면서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노의들(고령 의사)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필수의료) 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원장은 또 지난 2019년 설 연휴기간 응급실 근무를 하다 과로사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언급하면서 "한평생을 외상외과에서 X 빠지게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라며 "나랑 같이 외상외과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마라"고도 온라인 커뮤니티엔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원장의 강연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상세 내용은 녹음을 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아덴만의 영웅'으로 명성을 얻은 이 원장은 올해 초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 캐릭터의 모델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원장의 이러한 '작심 발언'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어제(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소 거친 표현이 전해지지만 우리는 정말 이 나라의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직역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이 국가의 중대사를 엉성하게 결정했다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라며 "그 대표적 사례가 대통령이 2,000이라는 숫자에 꽂혀 의대증원을 한꺼번에 2배 가까이 늘렸다가 의료붕괴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선 "또 이재명 대표가 AI에 100조를 투자하겠다느니, AI 기본국가를 만들겠다느니 하면서 유행하는 키워드 하나에 꽂힌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라며 "윤석열식 망상의 복사판이다. 제발 이런 무지성 숫자놀음 좀 그만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가 AI 투자 100조를 이야기하니까 한동훈 후보는 200조 이야기를 한다"라며 "다들 도박장에 오셨나. 누구 돈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서 100, 20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100, 200을 내뱉어서 AI산업 발전이 되는가"라며 "누가 좀 벌었다 하면 세금 폭탄 때리고, 규제 법안 만들고, 우리는 중국에 '셰셰'만 하면 된다고 밀하는 정치인들이 감히 대권을 넘보는 세상을 만들어놓고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석 "이 나라 상황 냉정히 봐야"
이재명·한동훈 AI 투자 공약도 비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사진, SBS 보도 갈무리)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체계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으로도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국종 원장은 그제(14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의무사관 후보생 대상 강연에서 "여기 오기 싫었다. 후배들에게 미안해서 해줄 말이 없지만 교장이 해달라하는데 나도 국방부에서 월급 받는 입장이라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먹는 나라"라며 "이게 수천 년간 이어진 조선반도의 DNA고 이건 바뀌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어 자신이 현업이던 시절 동료들이 외상외과를 그만둔 사례를 보여주면서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노의들(고령 의사)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필수의료) 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원장은 또 지난 2019년 설 연휴기간 응급실 근무를 하다 과로사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언급하면서 "한평생을 외상외과에서 X 빠지게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라며 "나랑 같이 외상외과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마라"고도 온라인 커뮤니티엔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원장의 강연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상세 내용은 녹음을 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개혁신당 대선 주자인 이준석 의원이 지난 3일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모습
'아덴만의 영웅'으로 명성을 얻은 이 원장은 올해 초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 캐릭터의 모델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원장의 이러한 '작심 발언'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어제(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소 거친 표현이 전해지지만 우리는 정말 이 나라의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직역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이 국가의 중대사를 엉성하게 결정했다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라며 "그 대표적 사례가 대통령이 2,000이라는 숫자에 꽂혀 의대증원을 한꺼번에 2배 가까이 늘렸다가 의료붕괴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선 "또 이재명 대표가 AI에 100조를 투자하겠다느니, AI 기본국가를 만들겠다느니 하면서 유행하는 키워드 하나에 꽂힌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라며 "윤석열식 망상의 복사판이다. 제발 이런 무지성 숫자놀음 좀 그만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가 AI 투자 100조를 이야기하니까 한동훈 후보는 200조 이야기를 한다"라며 "다들 도박장에 오셨나. 누구 돈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서 100, 20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100, 200을 내뱉어서 AI산업 발전이 되는가"라며 "누가 좀 벌었다 하면 세금 폭탄 때리고, 규제 법안 만들고, 우리는 중국에 '셰셰'만 하면 된다고 밀하는 정치인들이 감히 대권을 넘보는 세상을 만들어놓고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6일간 52만 쏟아진다”.. 제주공항, 수용 한계 넘는 초과에 ‘비상’
- ∙︎ 권영세 "국회 세종 이전, 당의 의지.. 여의도 낡은 정치 허물 것"
- ∙︎ 이재명 "주4.5일제 도입, 장기적 주4일제"...포괄임금제도 재검토
- ∙︎ 文, 뇌물죄 수사 검사 고발.. "짜맞추기 벼락 기소 묵과 못해"
- ∙︎ “법은 멈췄고 시장은 달린다”.. KDA, 대선 앞 ‘가상자산 9대 과제’ 전면 제안
- ∙︎ "폭우에도 적게 환급" 대중형 골프장 횡포.. 31% 약관 미준수
- ∙︎ "이재명 무죄 예상 3가지 이유"...김앤장 출신 국회의원, 설명 들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