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등 21명과 '지도자 부문' 선정
블랙핑크 멤버 로제, '개척자 부문' 이름 올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당대표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습니다.

타임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발표한 '타임 100' 명단 지도자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21명과 함께 이 전 대표를 올렸습니다.

타임지는 농사꾼 집안에 7남매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일한 이 전 대표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그가 정치적으로 부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후 지난 2022년 열린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고, 2년 후엔 목을 찔리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울타리를 넘으며 계엄 명령을 철회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러한 영향으로 "그의 이러한 극적인 인생 전개는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오는 6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보상'으로 더욱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과 고조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극복해온 도전들을 감안하면 그가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지난 2022년 인터뷰 당시 했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세상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고 살아보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놀랍도록 성숙하고 견고하며 모범적이라는 국제사회의 평가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은 숱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언제나 국가를 지켜낸 우리 국민들의 저력 덕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박채영)가 함께 '개척자' 부문에 선정됐다.

선정 배경과 타임지는 "로제는 정말 역동적인 공연자이자 작곡가이며, 세계 최고 걸그룹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라며 "관객으로 가득 찬 무대를 사로잡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진정성 있고 솔직하며 멋진 사람이고, 유머와 깊은 소울풀한 에너지를 가졌다"며 "그야말로 아이콘이자 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극찬했습니다.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지은 '아파트(APT.)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타임지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이후 선정 대상 중 한국인으로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2021년 배우 윤여정,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봉준호 영화감독 등이 있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에 각각 지도자 부문에서 선정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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