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징기스칸 제국"·"남한 인구 63% 농민"
해외 11개국 오류 교과서 지적
서경덕 "오류 통보받고도 방치한 재외공관도 문제"
영국과 헝가리, 라오스 등 외국 교과서에 한국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재외공관 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상황을 전했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영국의 한 중등 과정 교과서에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 일명 암페타민 생산국"이라는 잘못된 내용이 실렸습니다.
그는 "헝가리의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징기스칸 제국'이라고 하거나 '한 제국 시대 중국 땅'이라는 잘못된 내용이 담겼다"라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라오스의 한 교과서에는 '러시아 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거나 '남한 인구의 63%는 농민이고 시골에 산다'는 엉뚱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엔 제주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캐나다 교과서의 존재가 국내에 전해져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 교과서는 지난 2010년에 출간된 것으로, 우리 외교당국의 요구로 지난해 10월에야 오류가 수정됐습니다.
더욱이 서 교수는 다수의 재외공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알고도 수년간 시정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11개 재외공관은 2021~2023년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교과서의 오류 사실을 통보받고도 해당 국가의 교육부나 교과서를 발간한 출판사 등에 시정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교수는 "재외공관이 한국에 관한 해당 국가의 교과서 오류를 방치하는 건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최대한 빠른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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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1개국 오류 교과서 지적
서경덕 "오류 통보받고도 방치한 재외공관도 문제"

제주도가 일본 영토로 잘못 표기된 캐나다 교과서 내용. 이 교과서는 지난해 10월 정정됐다. (서경덕 교수 제공)
영국과 헝가리, 라오스 등 외국 교과서에 한국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재외공관 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상황을 전했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영국의 한 중등 과정 교과서에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 일명 암페타민 생산국"이라는 잘못된 내용이 실렸습니다.
그는 "헝가리의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징기스칸 제국'이라고 하거나 '한 제국 시대 중국 땅'이라는 잘못된 내용이 담겼다"라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라오스의 한 교과서에는 '러시아 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거나 '남한 인구의 63%는 농민이고 시골에 산다'는 엉뚱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엔 제주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캐나다 교과서의 존재가 국내에 전해져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 교과서는 지난 2010년에 출간된 것으로, 우리 외교당국의 요구로 지난해 10월에야 오류가 수정됐습니다.
더욱이 서 교수는 다수의 재외공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알고도 수년간 시정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11개 재외공관은 2021~2023년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교과서의 오류 사실을 통보받고도 해당 국가의 교육부나 교과서를 발간한 출판사 등에 시정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교수는 "재외공관이 한국에 관한 해당 국가의 교과서 오류를 방치하는 건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최대한 빠른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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