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이후 세계적 관심.. 제주 해녀복, 체험 공간으로 리브랜딩
해녀불턱·탐라삼경·골목길 체험까지.. “감귤빛 여성의 삶, 이제 입고 걷는다”
“해녀복을 입는 순간, 바닷바람이 훅 스며드는 것 같았어요. 마치 그 물속에 온몸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제주, 바닷빛을 닮은 푸른 눈의 한 외국인 관광객이 남긴 이 말은 ‘옷’이라는 감각의 매개가 어떻게 기억과 이야기의 얼개를 흔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감각은 기억에 설렘을 더하고, 기억은 다시 이야기를 만듭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의 시선을 제주로 돌리자 그 중심, 쪽빛 바다 위로 유난히 빛나는 이름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해녀복’ 입니다.
■ 해녀복, 전시된 과거에서 ‘입는 현재’로
과거 물질할 때 입던 실용복이 감각의 유산이자 정서적 체험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한 시대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공동체 정신이 깃든 해녀복이 더 이상 박물관 속 전통의상이 아닌 ‘입는 문화유산’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해녀불턱’의 바다마을 체험부터 골목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탐라삼경’ 포토존, 감귤빛 고름이 인상적인 해녀복 체험까지, 제주의 바다와 여성의 이야기가 직접 ‘입고’ ‘걷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바다에서 일어선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입습니다”
이를 옷으로 구현한 브랜드입니다.
해녀복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일상 속에서 제주의 정서를 입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 바로 ‘미야즈클로젯(MIYAZ’s Closet)’입니다.
㈜더플래닛 제주는 17일, ‘미야즈클로젯’을 ‘제주한복체험센터–미야즈클로젯’으로 리브랜딩하고, 해녀복 체험 중심의 전통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컬 콘텐츠 기획을 이어온 더플래닛 제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순 복식 대여를 넘어 입는 제주의 기억을 제안합니다.
운영자인 미야 대표는 20년간 패션업계에 몸담은 디자이너 출신입니다.
해녀복을 단순히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입는 문화유산으로 풀어냈습니다.
“해녀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그 안에는 제주 여성들의 강인함, 서로를 보듬던 공동체의 숨결, 그리고 세월의 결이 스며 있다.”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입는 체험’. 미야 대표가 해녀복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고자 한 이유입니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직물 위에는 제주의 계절, 그리고 감성이 덧입혀졌습니다.
해녀복은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몸 위에서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로 거듭났습니다.
■ 해녀불턱, ‘이야기를 입는 공간’으로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실내 포토존 ‘해녀불턱’입니다.
해녀들이 물질을 마친 뒤 몸을 녹이며 하루를 나누던 공동체 공간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곳입니다.
이곳에서 해녀복을 입은 관람객은 단순한 인증샷을 넘어, 제주의 여성 공동체 문화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해녀불턱’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입는 서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감귤빛과 오름의 초록으로, 제주를 입다
미야 대표는 해녀복을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복식이 아니라, ‘지금 이곳’과 연결되는 문화적 상징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감귤의 오렌지빛, 오름의 초록을 고름과 포인트 컬러에 담아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체형에 구애받지 않는 설계와 절제된 실루엣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착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 세계의 시선도, SNS의 관심도 제주로
체험 공간은 이미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독자 361만 명을 보유한 태국 유튜버 ’I Roam Alone’이 최근 제주를 방문해 미야즈클로젯에서 해녀복 체험에 빠졌고, 해당 영상은 3일 만에 10만 뷰를 넘겼습니다.
방송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 벤틀리 형제도 이곳을 방문해 마찬가지 해녀복을 체험했고, 그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주목받았습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 “입고 즐기는 힐링 콘텐츠”라는 다양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제는, 제주 골목길을 ‘입고’ 걷습니다
미야 대표는 “해녀복은 계절과 날씨 제약 없이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고, 이제는 그 옷을 입고 제주 골목을 걷는 외부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현재 미야즈클로젯에서는 해녀복 또는 한복 대여 고객에 한해 오현사랑방, 귤림풍악, 해녀불턱 등 ‘탐라삼경’ 포토존을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향후 ‘해녀복 입고 걷는 제주 골목길 투어’와 ‘해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단지 한 벌의 옷을 넘어, 제주의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여정이 시작되고 있는 셈입니다.
■ 시작하는 '에필로그'.. 해녀복, 다시 바다처럼 흐르다
해녀복은 더 이상 유리 진열장 속 박제된 전통이 아닙니다.
다시 입혀지고, 걸어지고, 기록되는 ‘살아 있는 감각’입니다.
바다와 여성, 기억과 자연이 만나는 복식은 로컬이란 접점을 지나 조용히 세계로 흐르고 있습니다.
옷으로 기억을 잇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묻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입고 살아가고 있나요?”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녀불턱·탐라삼경·골목길 체험까지.. “감귤빛 여성의 삶, 이제 입고 걷는다”
“한 벌의 옷, 하나의 세계” 감귤빛 테왁과 해녀복을 입은 외국인 체험자의 미소. 제주가 품은 이야기가 세계를 향해 흐른다.
“해녀복을 입는 순간, 바닷바람이 훅 스며드는 것 같았어요. 마치 그 물속에 온몸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제주, 바닷빛을 닮은 푸른 눈의 한 외국인 관광객이 남긴 이 말은 ‘옷’이라는 감각의 매개가 어떻게 기억과 이야기의 얼개를 흔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감각은 기억에 설렘을 더하고, 기억은 다시 이야기를 만듭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의 시선을 제주로 돌리자 그 중심, 쪽빛 바다 위로 유난히 빛나는 이름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해녀복’ 입니다.
“제주를 입고 웃다” 미야즈클로젯 앞, 해녀복을 입은 두 여성이 웃음을 터뜨린다. 시간과 계절, 세대를 넘어선 감각의 순간이다.
■ 해녀복, 전시된 과거에서 ‘입는 현재’로
과거 물질할 때 입던 실용복이 감각의 유산이자 정서적 체험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한 시대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공동체 정신이 깃든 해녀복이 더 이상 박물관 속 전통의상이 아닌 ‘입는 문화유산’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해녀불턱’의 바다마을 체험부터 골목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탐라삼경’ 포토존, 감귤빛 고름이 인상적인 해녀복 체험까지, 제주의 바다와 여성의 이야기가 직접 ‘입고’ ‘걷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 전통의 옷, 그리고 오늘의 기억” ‘해녀탈의장’ 포토존. 해녀의 숨결과 제주의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배경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 “바다에서 일어선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입습니다”
이를 옷으로 구현한 브랜드입니다.
해녀복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일상 속에서 제주의 정서를 입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 바로 ‘미야즈클로젯(MIYAZ’s Closet)’입니다.
㈜더플래닛 제주는 17일, ‘미야즈클로젯’을 ‘제주한복체험센터–미야즈클로젯’으로 리브랜딩하고, 해녀복 체험 중심의 전통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컬 콘텐츠 기획을 이어온 더플래닛 제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순 복식 대여를 넘어 입는 제주의 기억을 제안합니다.
운영자인 미야 대표는 20년간 패션업계에 몸담은 디자이너 출신입니다.
해녀복을 단순히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입는 문화유산으로 풀어냈습니다.
“해녀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그 안에는 제주 여성들의 강인함, 서로를 보듬던 공동체의 숨결, 그리고 세월의 결이 스며 있다.”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입는 체험’. 미야 대표가 해녀복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고자 한 이유입니다.
“해녀복을 입기 전, 기억의 문이 열린다” ‘해녀탈의장’은 옷을 갈아입는 공간을 넘어, 제주의 하루가 시작되던 장면을 복원한 입구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직물 위에는 제주의 계절, 그리고 감성이 덧입혀졌습니다.
해녀복은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몸 위에서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로 거듭났습니다.
■ 해녀불턱, ‘이야기를 입는 공간’으로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실내 포토존 ‘해녀불턱’입니다.
해녀들이 물질을 마친 뒤 몸을 녹이며 하루를 나누던 공동체 공간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곳입니다.
이곳에서 해녀복을 입은 관람객은 단순한 인증샷을 넘어, 제주의 여성 공동체 문화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제주의 바람을 등에 지고, 함께 걷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복을 입은 두 여성이 웃으며 손을 맞잡는다. 바다는 여전히 깊고, 그 위로 우정이 피어난다.
‘해녀불턱’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입는 서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감귤빛과 오름의 초록으로, 제주를 입다
미야 대표는 해녀복을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복식이 아니라, ‘지금 이곳’과 연결되는 문화적 상징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감귤의 오렌지빛, 오름의 초록을 고름과 포인트 컬러에 담아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체형에 구애받지 않는 설계와 절제된 실루엣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착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문화가 머무는 골목, 기억이 시작되는 집” ‘제주한복체험센터’ 전경. 거리의 낡은 벽돌과 창 너머 옷들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잇는 문으로 다시 태어난다.
■ 세계의 시선도, SNS의 관심도 제주로
체험 공간은 이미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독자 361만 명을 보유한 태국 유튜버 ’I Roam Alone’이 최근 제주를 방문해 미야즈클로젯에서 해녀복 체험에 빠졌고, 해당 영상은 3일 만에 10만 뷰를 넘겼습니다.
방송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 벤틀리 형제도 이곳을 방문해 마찬가지 해녀복을 체험했고, 그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주목받았습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 “입고 즐기는 힐링 콘텐츠”라는 다양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제는, 제주 골목길을 ‘입고’ 걷습니다
미야 대표는 “해녀복은 계절과 날씨 제약 없이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고, 이제는 그 옷을 입고 제주 골목을 걷는 외부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현재 미야즈클로젯에서는 해녀복 또는 한복 대여 고객에 한해 오현사랑방, 귤림풍악, 해녀불턱 등 ‘탐라삼경’ 포토존을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향후 ‘해녀복 입고 걷는 제주 골목길 투어’와 ‘해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단지 한 벌의 옷을 넘어, 제주의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여정이 시작되고 있는 셈입니다.
“하늘을 나는 제주, 바다에서 보내는 인사” 해녀복을 입은 세 명의 여성이 바닷가에서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시간과 문화, 공간을 가로지르는 따뜻한 인사 한 컷.
■ 시작하는 '에필로그'.. 해녀복, 다시 바다처럼 흐르다
해녀복은 더 이상 유리 진열장 속 박제된 전통이 아닙니다.
다시 입혀지고, 걸어지고, 기록되는 ‘살아 있는 감각’입니다.
바다와 여성, 기억과 자연이 만나는 복식은 로컬이란 접점을 지나 조용히 세계로 흐르고 있습니다.
옷으로 기억을 잇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묻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입고 살아가고 있나요?”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