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두 번 시켜준 건 한동훈.. 난 20억 예산 위원회뿐”
“드럼통? 네티즌 별명일 뿐”.. 극우 논란에도 물러섬 없어
“앙금 없다지만.. 토론서 보자”, 한동훈에 직설 경고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윤심 기대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실질적 수혜자는 자신이 아닌 한동훈 후보라고 공개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에게 가장 덕 본 사람은 한동훈”이라며, “나는 구박만 받았다”는 발언은 거리 두기를 넘어 윤석열 정권 내부의 권력 배분을 정조준한 정치적 반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나 후보는 앞서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비대위원장도 시켜줬다.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줬다”라며 “저는 그 이상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인가, 그거 하나만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예산 20억에 직원 22명 있는 위원회였다”라면서 “진짜 관심 있는 주제였고 나라에 기여하고 싶어 열심히 했는데, 당대표 나올까 봐 그 자리에서도 나가라더라. 구박은 엄청 받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친윤계’ 초선 의원 48명이 나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연판장을 돌렸던 상황과 맞물리며, ‘윤심 배제론’의 대표적 사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드럼통? 그냥 별명”.. 극우 프레임 논란도 일축
최근 이재명 후보를 향해 사용한 ‘드럼통’ 표현과 관련해 일베식 프레임 차용 논란이 일자, 나 후보는 “그건 그냥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를 부르는 별명 중 하나”라며 “드럼통이 상징하는 게 뭔지는 국민들도 잘 아실 거고, 이 후보가 되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럼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얘기인데, 저를 고발할 거면 거기 있는 누리꾼들도 다 고발하시라”라고 맞받았습니다. 논란을 유연하게 넘기는 대신, 오히려 역공에 나선 모습입니다.
■ “사감은 없다.. 하지만 생각은 다르다”.. 토론회 앞두고 한동훈에 날 선 메시지
과거 한동훈 후보가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를 부탁했다”라고 주장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불편했고 충돌도 있었지만, 옛날 일이다. 지금은 사감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후보의) 행보를 보면 저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 토론에서 제대로 얘기해보자”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20일 예정된 B조 토론회를 앞두고 ‘윤심의 진짜 주인’과 ‘정권 수혜자’ 프레임을 둘러싼 정면 충돌이 예고되면서, 나경원-한동훈 대결은 이번 경선의 가장 날 선 대목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진짜 ‘수혜자’는 누구였는가.
나경원 후보는 거리 두기를 넘어, 자신이 그 체제 안에서 철저히 견제받고 배제됐던 인물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치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싸움은 ‘윤심이 누구에게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윤심으로부터 누가 무엇을 받았는가’라는 본질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대선 경선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질 후보 간 파열음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그 향방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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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통? 네티즌 별명일 뿐”.. 극우 논란에도 물러섬 없어
“앙금 없다지만.. 토론서 보자”, 한동훈에 직설 경고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 나경원 후보 SNS)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윤심 기대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실질적 수혜자는 자신이 아닌 한동훈 후보라고 공개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에게 가장 덕 본 사람은 한동훈”이라며, “나는 구박만 받았다”는 발언은 거리 두기를 넘어 윤석열 정권 내부의 권력 배분을 정조준한 정치적 반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나 후보는 앞서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비대위원장도 시켜줬다.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줬다”라며 “저는 그 이상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인가, 그거 하나만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예산 20억에 직원 22명 있는 위원회였다”라면서 “진짜 관심 있는 주제였고 나라에 기여하고 싶어 열심히 했는데, 당대표 나올까 봐 그 자리에서도 나가라더라. 구박은 엄청 받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친윤계’ 초선 의원 48명이 나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연판장을 돌렸던 상황과 맞물리며, ‘윤심 배제론’의 대표적 사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드럼통? 그냥 별명”.. 극우 프레임 논란도 일축
최근 이재명 후보를 향해 사용한 ‘드럼통’ 표현과 관련해 일베식 프레임 차용 논란이 일자, 나 후보는 “그건 그냥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를 부르는 별명 중 하나”라며 “드럼통이 상징하는 게 뭔지는 국민들도 잘 아실 거고, 이 후보가 되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럼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얘기인데, 저를 고발할 거면 거기 있는 누리꾼들도 다 고발하시라”라고 맞받았습니다. 논란을 유연하게 넘기는 대신, 오히려 역공에 나선 모습입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얼굴 스티커를 들어 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뒤편에는 한동훈 후보와 이철우 후보 등이 자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나경원 후보 SNS)
■ “사감은 없다.. 하지만 생각은 다르다”.. 토론회 앞두고 한동훈에 날 선 메시지
과거 한동훈 후보가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를 부탁했다”라고 주장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불편했고 충돌도 있었지만, 옛날 일이다. 지금은 사감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후보의) 행보를 보면 저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 토론에서 제대로 얘기해보자”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20일 예정된 B조 토론회를 앞두고 ‘윤심의 진짜 주인’과 ‘정권 수혜자’ 프레임을 둘러싼 정면 충돌이 예고되면서, 나경원-한동훈 대결은 이번 경선의 가장 날 선 대목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진짜 ‘수혜자’는 누구였는가.
나경원 후보는 거리 두기를 넘어, 자신이 그 체제 안에서 철저히 견제받고 배제됐던 인물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치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싸움은 ‘윤심이 누구에게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윤심으로부터 누가 무엇을 받았는가’라는 본질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대선 경선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질 후보 간 파열음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그 향방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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