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해운·기술 이어 ‘바이러스 기원’까지 中 압박 전선 확대
美 정부 공식 채널에 실린 ‘실험실 유출설’.. 관세전쟁 국면 속 대중국 전방위 공세 강화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대중국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면전이 해운·AI 반도체에 이어 바이러스 기원 문제로까지 확장되면서, 미중 갈등은 전방위적 충돌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미국 최고 권력기관이 실험실 유출설에 명확한 힘을 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랩 리크(Lab Leak)’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현지시간 18일,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연구자들이 팬데믹 직전 유사한 증상에 감염됐다는 주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직접 이를 게재한 것은, 미 행정부가 해당 설을 ‘사실상의 정부 입장’으로 상징화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공화당은 일찍이 실험실 유출설을 지지해 왔으며, 팬데믹 초기부터 이를 언급해 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과학적 근거 없는 정치적 주장이라며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심은 공화당 쪽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023년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66%가 실험실 기원설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이슈를 다시 전면에 올린 것도, 자국 여론과 보조를 맞추며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실질적인 경제·기술 제재와 맞물려 추진되는 전방위 공세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중국산 제품에 누적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습니다. 이에 중국은 125%로 맞불을 놓고 있으며,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산 LNG 구매 중단 등 반격 조치도 동시에 가동 중입니다.
관세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고,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H20 칩’ 대중국 수출도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기원이라는 가장 민감한 외교 사안을 건드린 이번 백악관 게시물은, 대중국 압박의 정점을 향해가는 신호탄입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설을 자국 정통성 훼손으로 간주해 왔으며, 관련 주장에 대해 그간 석탄·소고기·와인 등 호주 수입을 중단하는 식의 무역 보복을 감행한 바 있습니다.
바이러스 기원설은 중국 입장에서 ‘국가 책임론’으로 비화할 수 있는 핵심 쟁점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고의적으로 들춰낸 것은 곧 ‘협상용 지렛대’로도 풀이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전 압박은 필요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랩 리크’ 게시는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압박 수위를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외교가는 이번 미중 충돌이 궁극적으로는 정상회담을 통한 ‘정치적 타결’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무역과 외교, 안보, 기술까지 걸친 초전방위 충돌에서 자존심을 쉽게 접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중 갈등의 장기화는 이미 예고된 흐름이었으며, 코로나19 기원 문제의 ‘정치화’는 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이 강력한 카드에 대해, 시진핑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갈등의 다음 국면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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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공식 채널에 실린 ‘실험실 유출설’.. 관세전쟁 국면 속 대중국 전방위 공세 강화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을 게재한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대중국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면전이 해운·AI 반도체에 이어 바이러스 기원 문제로까지 확장되면서, 미중 갈등은 전방위적 충돌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미국 최고 권력기관이 실험실 유출설에 명확한 힘을 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랩 리크(Lab Leak)’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현지시간 18일,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연구자들이 팬데믹 직전 유사한 증상에 감염됐다는 주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직접 이를 게재한 것은, 미 행정부가 해당 설을 ‘사실상의 정부 입장’으로 상징화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공화당은 일찍이 실험실 유출설을 지지해 왔으며, 팬데믹 초기부터 이를 언급해 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과학적 근거 없는 정치적 주장이라며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심은 공화당 쪽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023년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66%가 실험실 기원설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이슈를 다시 전면에 올린 것도, 자국 여론과 보조를 맞추며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실질적인 경제·기술 제재와 맞물려 추진되는 전방위 공세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중국산 제품에 누적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습니다. 이에 중국은 125%로 맞불을 놓고 있으며,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산 LNG 구매 중단 등 반격 조치도 동시에 가동 중입니다.
관세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고,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H20 칩’ 대중국 수출도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기원이라는 가장 민감한 외교 사안을 건드린 이번 백악관 게시물은, 대중국 압박의 정점을 향해가는 신호탄입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설을 자국 정통성 훼손으로 간주해 왔으며, 관련 주장에 대해 그간 석탄·소고기·와인 등 호주 수입을 중단하는 식의 무역 보복을 감행한 바 있습니다.
바이러스 기원설은 중국 입장에서 ‘국가 책임론’으로 비화할 수 있는 핵심 쟁점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고의적으로 들춰낸 것은 곧 ‘협상용 지렛대’로도 풀이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전 압박은 필요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랩 리크’ 게시는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압박 수위를 극단까지 밀어붙이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외교가는 이번 미중 충돌이 궁극적으로는 정상회담을 통한 ‘정치적 타결’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무역과 외교, 안보, 기술까지 걸친 초전방위 충돌에서 자존심을 쉽게 접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중 갈등의 장기화는 이미 예고된 흐름이었으며, 코로나19 기원 문제의 ‘정치화’는 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이 강력한 카드에 대해, 시진핑 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갈등의 다음 국면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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