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불이 났어요"
오늘(23일) 오전 9시 1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남동쪽 약 13㎞ 해상에 있던 성산 선적 연안 연승어선 A 호(7.31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 연안구조정 등 구조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구조세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은 A 호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통해 자체 진화된 상태였습니다.
승선원들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해경은 추가 화재와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A 호를 서귀포시 신양항으로 예인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9시 1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남동쪽 약 13㎞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어선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
이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던 해경은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화재 어선이 출항할 당시 시스템상 승선원 4명이 신고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5명이 타고 있던 겁니다.
A 호에 대해서는 어선 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A 호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승선원 허위 기재 등 안전 관리 소홀은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인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어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승선원 허위 기재로 적발되면 1차 위반 시 경고, 2차 조업 정지 10일, 3차 이상 조업 정지 15일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오늘(23일) 오전 9시 1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남동쪽 약 13㎞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어선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하는 해경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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