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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가짜, 경찰도 가짜였다”.. 보이스피싱 3,116억 털린 충격
2025-04-27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악성앱’ 설치 순간, “스스로 가둔 인질이 된다”
50대 이상 정밀 타깃.. “한순간, 전 재산 사라져”

보이스피싱이 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무려 3,1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피해자 절반 이상은 50대 이상으로, 자산을 가진 세대를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피해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301만원으로, 전화사기를 넘어선 '심리 지배형 금융테러'로 진화했습니다.
범죄조직은 악성앱을 심어 정부기관 번호까지 조작했고 피해자 연락처·카메라·신고전화(112)까지 통제하면서 피해자가 스스로가 돈을 넘기게 만들었습니다.

단속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개개인이 사전에 의심하고 끊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피해 2배, 피해금 2배.. 5,300만 원짜리 덫’

올해 1∼3월 보이스피싱 범죄는 5,878건 발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피해액은 2.2배 폭증했습니다.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301만 원. 작년 같은 기간(2,813만 원)보다 1.9배 늘었습니다.

경찰은 “단순 피싱을 넘어, 다액 피해를 노린 기관사칭형 범죄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한 번 걸리면 수천만 원 털리는’ 일상적 재난이 되었습니다.

■ 50대 이상 노려.. “돈은 많고, IT 방어는 약하다”


범죄조직의 주 타깃은 50대 이상이상으로, 피해자 중 53%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32% → 지난해 47% → 올해 53%.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산은 많지만 악성앱이나 원격제어 수법에 취약한 중장년층을 집중 공략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신용카드 신청 반송’을 빌미로 연락한 뒤, 저금리 대출·검찰 수사 등을 내세워 악성앱을 설치하게 유도하는 수법이 대표적입니다.

■ 악성앱 설치 순간, “112 전화도 가짜로 연결된다”

범죄조직의 핵심 무기는 악성앱입니다. 피해자가 악성앱을 설치하는 순간, 휴대폰은 완전히 자신의 손을 떠납니다.
문자, 연락처, 파일, 사진 탈취는 기본으로 통화 내용 도청, 전화 수발신 통제는 물론, 경찰청·검찰청·금감원 등 공식번호까지 피싱조직으로 연결되도록 조작됩니다.

여기에 휴대폰 카메라, 마이크, 화면까지 실시간 감시당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112에 신고 전화를 걸어도, 가짜 음성과 조작된 화면이 송출돼 경찰 연결이 완전히 차단됩니다.

피해자는 자신이 사기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스스로 ‘심리적 인질’이 되어버립니다.

■ 단속 한계.. “경각심 없으면 누구든 당한다”

올해 1∼3월 경찰이 검거한 보이스피싱 사범은 6,218명으로, 1년 전보다 7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악성앱이 설치된 이후에는 피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절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묻는 순간, 무조건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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