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에 설치된 탑재형 교통단속장비. (제주경찰청 제공)
차량에 이동식 교통단속 장비를 탑재한 암행순찰차가 가동됩니다. 고정식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꼼수를 근절해 교통사고 발생을 낮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제주경찰청은 다음 달부터 제주도내 일부 도로에서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암행순찰차에 설치하여 시범운영한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시범운영 기간은 3개월로, 8월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탑재형 교통단속장비에는 단속 차량이 주행 중 전방의 차량의 속도를 측정해 과속여부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핵심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실시간 위치 파악으로 단속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탑재형 교통단속장비로 과속차량 적발 시 표출되는 운영패드 화면
장비는 제주경찰청 소속 암행순찰차 1대에 탑재해 활용됩니다. 단속 구간은 시속 70km 이상 도로로, 혼란을 막기 위해 미리 현수막 등을 설치해 안내할 예정입니다. 8월 정식 운영 시점부터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제주경찰청은 "이번에는 도내 70km/h 이상 도로에서만 단속이 이뤄지지만 점차 도심지 일반도로로 단속이 확대 시행된다면, 도로에서의 과속을 조심하는 안전운전 분위기가 형성돼 교통안전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3년간 제주도 전체 과속 교통사고는 80건으로, 이로 인한 중상 이상 부상자는 89명(사망 10명)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경찰청은 "과속 사고는 사고 건수보다 많은 부상자를 발생시켜 과속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운전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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