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당내 지지 확인 후 외연 확장 나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이념 미뤄두자"
"나라가 너무 찢어졌다.. 국민 한길 이끌어야"
'보수 책사' 윤여준 영입.. 국힘 김상욱 접촉도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내건 이 후보는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28일) 후보 선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이 현충원을 찾아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후보는 다른 대통령 묘소까지 찾은 겁니다.
이 후보는 처음 대선에 도전한 지난 2017년 경선 예비 후보 신분으로 현충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는 찾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한 뒤, 일정에 없던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도 참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저도 한때 그랬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두고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며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에 가급적 지나간 이야기, 이념이나 진영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다 가능하다. 공과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한쪽에 몰입하지 말고 양 측면을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보수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평소에도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고언도 많이 해주신다"라며 "제가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은 이 후보를 만나,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합심하지 못하고 적대적 관계가 됐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에 최고위 회의에 인사차 참석했는데, '국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 최고위 회의에서도 "지금 나라가 너무 많이 찢어졌다"며 "경쟁이 끝나고 대표 선수가 선발되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을 한길로 이끌어 가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89.77%라는 압도적인 당내 지지를 확인한 이 후보가 이젠 중도·보수 외연 확장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12·3 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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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이념 미뤄두자"
"나라가 너무 찢어졌다.. 국민 한길 이끌어야"
'보수 책사' 윤여준 영입.. 국힘 김상욱 접촉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 (사진, 더불어민주당)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내건 이 후보는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28일) 후보 선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이 현충원을 찾아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후보는 다른 대통령 묘소까지 찾은 겁니다.
이 후보는 처음 대선에 도전한 지난 2017년 경선 예비 후보 신분으로 현충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는 찾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한 뒤, 일정에 없던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도 참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저도 한때 그랬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두고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며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에 가급적 지나간 이야기, 이념이나 진영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다 가능하다. 공과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한쪽에 몰입하지 말고 양 측면을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는 또 이번 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보수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평소에도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고언도 많이 해주신다"라며 "제가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은 이 후보를 만나,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합심하지 못하고 적대적 관계가 됐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에 최고위 회의에 인사차 참석했는데, '국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는 당 최고위 회의에서도 "지금 나라가 너무 많이 찢어졌다"며 "경쟁이 끝나고 대표 선수가 선발되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을 한길로 이끌어 가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89.77%라는 압도적인 당내 지지를 확인한 이 후보가 이젠 중도·보수 외연 확장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12·3 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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