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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온 봄은 어떻게 서울을 흔들었나?”.. 카라향·골드키위, 봄의 정점에 향을 흩날리다
2025-04-29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만감류·블루베리·골드키위 총출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서 특별 소비촉진전
“수입 만다린 공세 속 제주과일의 반격”.. ‘제철의 맛’으로 승부수
‘제주과일전’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카라향을 고르고 있다. 제철 제주 감귤을 직접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제주농협 제공)

# 제주에서 시작된 봄이 서울 한복판을 물들였습니다.

카라향과 골드키위, 향기로 계절을 지휘하는 프리미엄 과일이 도심의 감각을 흔들고 있습니다.

신상품 출하에서 나아가, 계절과 소비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는 이 흐름은 제주 농업이 품질과 감성으로 승부하는 ‘봄의 전략’이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29일, 서울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카라향, 블루베리, 제시골드키위가 봄 향기를 품고 진열대를 채웠습니다.

제주농협이 봄 제철 과일을 앞세워 마련한 ‘제주과일전’ 현장입니다.
치열한 유통 경쟁 속에서, 제주의 이름을 다시 새기는 작은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수입산 만다린이 가격 공세로 밀어붙이는 동안, 농가들은 ‘봄의 정점’에서 품질과 자존심을 걸고 정면 승부에 나섰습니다.


이날 선보인 과일들은 단순히 개개 상품을 넘어, 제주의 땅과 농부의 사계절을 품은 결과물이었습니다.

‘봄’이라는 계절, ‘제주’라는 이름을 되찾기 위한 도전은 그렇게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다시 시작을 알렸습니다.
봄철 특판 행사에 몰린 시민들이 제주산 카라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미엄 과일 시장의 열기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제주농협 제공)

■ 서울을 물들인 제주 과일의 향연

농협 제주본부는 이날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제주에서 또 왔수다! 제주과일전’을 열고 특별 소비촉진전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장에는 김형은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고일학 제주남원농협 조합장, 현재근 제주위미농협 조합장,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제주산 과일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이번 소비전 중심에는 카라향을 필두로 한 제주산 만감류, 그리고 블루베리, 제시골드키위가 자리했습니다.

특히 타임세일로 선보인 카라향은 1kg 한 팩에 4,98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 수입산 공세 맞선 제주 과수 농가의 ‘봄 반격’

제주농협 관계자는 “미국산 만다린 수입이 빠르게 늘며 국내 만감류 시장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제주산 과일의 품질과 신뢰를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제주 과수 농가들은 경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해외 수입과일 증가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카라향을 비롯한 만감류 소비가 둔화되면서, 가격 경쟁만 아니라 ‘품질’로 승부하는 새로운 전략이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 김모(43) 씨는 “가격도 좋고 무엇보다 제주산이라는 데 가장 신뢰가 갔다”며 “수입 과일과 비교하면 향과 당도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제주과일전’ 현장. 제주농협 관계자가 소비자에게 카라향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할인전 넘어, 제주산 과일 브랜드의 재건을 꿈꾸다

제주농협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연중 제주 과일 소비촉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니다.
통상적인 할인전에 그치지 않고, 품질 중심 브랜딩 강화와 직거래 유통 확대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제주산 과일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에 있다”며 “제주를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 과일 산업을 지키는 일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입 깨무는 순간, 봄이 입안에 번집니다.
그 짧은 기쁨을 위해, 농부들은 사계절을 견뎠습니다.
서울에서 만난 이 봄의 맛이, 다시 제주로 돌아가 또 다른 봄을 키워내길 기대해봅니다.“

‘제주에서 또 왔수다!’ 슬로건 아래 제주농협 관계자들이 봄 제철 과일을 소개하고 있다. 카라향과 골드키위, 블루베리가 대표 품목으로 선두에 섰다. (제주농협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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