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수요로 누적 관광객 400만 명 돌파 전망.. 지난해보다 열흘 늦어
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며 수요 재편.. “특수 지나면 더 빠르게 식을 수도”
제주 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반짝 특수가 예상되지만, 늘어난 공급에 비해 탑승률은 낮아졌고, 내국인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수요가 전체 흐름을 끌고 가는 형국입니다.
문제는 이 기세가 연휴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 황금연휴 특수에 누적 관광객 400만 명 돌파 눈앞
30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날 황금연휴 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은 25만 2,000명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만 4,314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이 기간을 지나면 누적 관광객은 400만 명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앞서 22일 기준으로 이미 400만 명을 넘어선 바 있어, 올해는 열흘 이상 늦은 ‘심리적 마지노선’ 돌파가 된 셈입니다.
■ 국내선 탑승률 하락.. 공급 늘어도 반응 약해
연휴 기간 제주 노선에는 1,328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투입됩니다.
공급 좌석만 24만 9,376석에 달하지만, 예상 탑승률은 88%로 지난해 91%를 밑돌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 국내선 이용객은 8% 정도 줄어 지난해 10만 명 수준에서 올해는 9만 2,000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외국인·크루즈가 감소분 상쇄.. 수요 구조 달라졌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2만 6,100명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고, 국제 크루즈 관광객도 연휴 동안 입항이 예정돼 있어 전체 관광객 수 감소는 외국인 수요가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국제선은 166편까지 늘렸습니다.
전년 133편보다 25% 이상 증편한 수치입니다.
■ 반짝 특수 이후 더 빠르게 꺼질 가능성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특수가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수학여행단이나 연휴 수요는 시기적으로 몰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실 전체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6월 들어 비수기가 시작되면 수요가 더 빠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보류, 선거법 변수 등으로 지자체 연계 행사와 기업 단체 예약도 줄어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회복 아닌 재배열.. 제주 관광, 수요 구조 전환기
제주 관광시장은 회복보다 수요 재배열 국면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줄고,외국인과 크루즈 중심으로 균형이 옮겨가고 있는 구조입니다.
전문가들은 “400만 돌파는 상징적 숫자일 뿐, 실제 시장은 내국인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특수 이후의 수요 절벽에 대비하지 않으면 제주 관광의 연속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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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며 수요 재편.. “특수 지나면 더 빠르게 식을 수도”

제주 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반짝 특수가 예상되지만, 늘어난 공급에 비해 탑승률은 낮아졌고, 내국인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수요가 전체 흐름을 끌고 가는 형국입니다.
문제는 이 기세가 연휴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 황금연휴 특수에 누적 관광객 400만 명 돌파 눈앞
30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날 황금연휴 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은 25만 2,000명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만 4,314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이 기간을 지나면 누적 관광객은 400만 명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앞서 22일 기준으로 이미 400만 명을 넘어선 바 있어, 올해는 열흘 이상 늦은 ‘심리적 마지노선’ 돌파가 된 셈입니다.
■ 국내선 탑승률 하락.. 공급 늘어도 반응 약해
연휴 기간 제주 노선에는 1,328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투입됩니다.
공급 좌석만 24만 9,376석에 달하지만, 예상 탑승률은 88%로 지난해 91%를 밑돌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 국내선 이용객은 8% 정도 줄어 지난해 10만 명 수준에서 올해는 9만 2,000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외국인·크루즈가 감소분 상쇄.. 수요 구조 달라졌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2만 6,100명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고, 국제 크루즈 관광객도 연휴 동안 입항이 예정돼 있어 전체 관광객 수 감소는 외국인 수요가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국제선은 166편까지 늘렸습니다.
전년 133편보다 25% 이상 증편한 수치입니다.
■ 반짝 특수 이후 더 빠르게 꺼질 가능성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특수가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수학여행단이나 연휴 수요는 시기적으로 몰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실 전체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6월 들어 비수기가 시작되면 수요가 더 빠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보류, 선거법 변수 등으로 지자체 연계 행사와 기업 단체 예약도 줄어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회복 아닌 재배열.. 제주 관광, 수요 구조 전환기
제주 관광시장은 회복보다 수요 재배열 국면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줄고,외국인과 크루즈 중심으로 균형이 옮겨가고 있는 구조입니다.
전문가들은 “400만 돌파는 상징적 숫자일 뿐, 실제 시장은 내국인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특수 이후의 수요 절벽에 대비하지 않으면 제주 관광의 연속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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