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 해킹 사태로 유심을 교체하는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유심 교체 후 휴대전화 교통카드 잔액이 0원이 됐다거나 연락처가 사라졌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을 유심 교체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확인하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 유심 교체 후 연락처가 증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연락처를 기기 자체에 저장하지 않고 유심에 저장하는 것으로 설정한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단말기에 연락처 복사를 완료한 후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락처 복사는 단말기 제조사에 따라 다릅니다.

먼저 삼성 단말기의 경우 '연락처'에 들어가 왼쪽 삼선 모양의 메뉴를 누른 다음 '연락처 관리', '연락처 내보내기'를 눌러 연락처를 휴대전화 내장 저장공간에 저장합니다.

이어 유심 교체를 완료한 후에는 '연락처 가져오기'를 실행해 저장했던 연락처를 다시 내려받으면 된다.

애플 아이폰 단말기는 '설정'에 들어가 '앱', '연락처', 'SIM 연락처 가져오기'를 차례로 선택한 후 메시지가 표시되면 SIM 카드 연락처를 가져올 위치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해당 스마트폰 제조사에 문의해야 합니다.


유심 교체 후 교통카드 잔액이 0원으로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유심 교체 전 교통카드 앱의 잔액을 환불하는 방식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티머니 등 선불형 교통카드는 휴대전화에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유심에 정보를 저장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에 따라 유심을 바꾸면 이 정보도 사라지게 되면서 잔액이 0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교통카드 앱에서 잔액 환불을 신청하고 유심칩을 교체한 후 다시 충전하면 됩니다.

티머니의 경우 모바일 티머니 앱 홈 화면에서 동그라미 세 개 모양의 '더보기'를 선택하고, 환불을 클릭한 후 환불받을 계좌를 선택하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편의점과 티머니 고객센터 등에서도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후불형 교통카드는 환불할 금액 자체가 없기 때문에 유심 교체 전 카드 정보를 삭제하고 유심 교체 후 재발급받으면 됩니다.

한편, 카카오톡 대화는 유심 교체 만으론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려스럽다면 카카오톡 백업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카카오톡 앱 홈 화면에서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면 '전체 설정'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채팅'을 누르면 '대화 임시 백업'이나 '대화/미디어 자동 백업'을 선택할 수 있다.

대화 임시 백업은 기기의 글 형태 대화를 직접 백업하고 14일 이내 앱을 다시 설치하면 대화 내용이 복원되는 기능입니다. 이용은 무료로 가능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 지인과 주고받은 텍스트 외 데이터까지 백업하려면 유료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구독해야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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