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노동·연금 정책 공감대.. 홍준표계까지 가세, 단일화 구도 현실화되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에 중대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선판은 다시 한번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햄버거 회동’을 계기로 형성된 정책 공감대가 현실 정치의 축을 움직이고, 홍준표계 핵심 인사들의 김문수 캠프 합류까지 더해지면서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나경원 “대선 승리의 큰 그림, 김문수가 그릴 수 있다”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 나경원 의원은 “김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중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햄버거 회동’ 이후 약 2주 만의 결정입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노동 유연화, 청년 고용, 연금 개혁 등 보수정당 내 쟁점 정책을 두고 두 인사가 유사한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의원은 “정책 비전에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었고, 경직된 프레임을 깰 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 배경을 밝혔습니다.
■ 노동·연금 공약에서의 교집합.. 정책 연대, 지지로 연결
회동 당시 김문수 후보는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들이 취업을 못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령층 중심의 일자리 구조 개편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임금과 근무 형태를 유연화하면 고령층 빈곤율을 낮추고, 청년 일자리도 함께 지킬 수 있다”고 맞장구쳤습니다.
노동시간 제도에 대한 시각도 유사했습니다.
김 후보는 52시간제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된 규제”라고 언급했고, 나 의원 역시 “일률적인 기준보다는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연금 개혁을 두고도 김 후보는 청년 세대의 제도 설계 참여를 강조했고, 나 의원은 “구(舊) 연금과 신(新) 연금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을 제시했습니다.
복지와 노동, 세대 간 책임 문제에 있어 기조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홍준표계 인사도 김문수 캠프 합류.. 보수 세력 정비 신호탄?
정치적 시너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날 김문수 캠프에는 홍준표 전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던 유상범·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 등 핵심 당직자들이 합류했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홍 후보를 도왔던 현역 의원 대부분이 김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며 “보수를 하나로 모을 후보가 누구인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의 ‘빅텐트 구상’이 명분에서 실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으로 150척을 상대하던 상황과 같다”며, 위기 속 단일 대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중도+보수’ 통합 카드로.. 단일화 전환점 될까
김문수 후보는 최근 일관되게 ‘보수의 뿌리’와 ‘중도 확장’을 동시에 껴안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지지 선언은 정책 연대에 기반한 보수의 축소지향적 통합이 아닌, 전략적 확장 기반을 마련하는 시도로 읽힙니다.
보수 경선판 내 단일화 논의가 이 시점을 기점으로 구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력 주자 간의 지지층 흡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책 연대를 통한 전략적 합종연횡이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정계 개편의 전주곡일지, 일시적 정책 공조에 불과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보수 경선의 물줄기는 분명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2일 김문수 후보와, 나경원 의원이 청년들과 ‘햄버거 회동’을 하며 청년·노동 문제 등을 논의하는 모습.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에 중대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선판은 다시 한번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햄버거 회동’을 계기로 형성된 정책 공감대가 현실 정치의 축을 움직이고, 홍준표계 핵심 인사들의 김문수 캠프 합류까지 더해지면서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나경원 “대선 승리의 큰 그림, 김문수가 그릴 수 있다”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 나경원 의원은 “김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중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햄버거 회동’ 이후 약 2주 만의 결정입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노동 유연화, 청년 고용, 연금 개혁 등 보수정당 내 쟁점 정책을 두고 두 인사가 유사한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의원은 “정책 비전에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었고, 경직된 프레임을 깰 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 배경을 밝혔습니다.
■ 노동·연금 공약에서의 교집합.. 정책 연대, 지지로 연결
회동 당시 김문수 후보는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들이 취업을 못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령층 중심의 일자리 구조 개편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임금과 근무 형태를 유연화하면 고령층 빈곤율을 낮추고, 청년 일자리도 함께 지킬 수 있다”고 맞장구쳤습니다.
노동시간 제도에 대한 시각도 유사했습니다.
김 후보는 52시간제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된 규제”라고 언급했고, 나 의원 역시 “일률적인 기준보다는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연금 개혁을 두고도 김 후보는 청년 세대의 제도 설계 참여를 강조했고, 나 의원은 “구(舊) 연금과 신(新) 연금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을 제시했습니다.
복지와 노동, 세대 간 책임 문제에 있어 기조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홍준표계 인사도 김문수 캠프 합류.. 보수 세력 정비 신호탄?
정치적 시너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날 김문수 캠프에는 홍준표 전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던 유상범·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 등 핵심 당직자들이 합류했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홍 후보를 도왔던 현역 의원 대부분이 김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며 “보수를 하나로 모을 후보가 누구인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의 ‘빅텐트 구상’이 명분에서 실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으로 150척을 상대하던 상황과 같다”며, 위기 속 단일 대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중도+보수’ 통합 카드로.. 단일화 전환점 될까
김문수 후보는 최근 일관되게 ‘보수의 뿌리’와 ‘중도 확장’을 동시에 껴안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지지 선언은 정책 연대에 기반한 보수의 축소지향적 통합이 아닌, 전략적 확장 기반을 마련하는 시도로 읽힙니다.
보수 경선판 내 단일화 논의가 이 시점을 기점으로 구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력 주자 간의 지지층 흡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책 연대를 통한 전략적 합종연횡이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정계 개편의 전주곡일지, 일시적 정책 공조에 불과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보수 경선의 물줄기는 분명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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