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에 대해 "법도 국민의 합의이고,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1일) 종로구에서 비전형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법원 선고 결과와 관련해 "제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판결 직후 긴급 의총을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파기 환송된 사건이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이 후보의 대선 출마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대법원 판결을 두고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늦게나마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대법 판결은 상식의 승리이며 법치의 복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그동안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 책임지고 재판 지연으로 국민 우롱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명백한 사안을 3년 넘게 끌어왔다는 것 자체가 명백한 잘못"이라며 "판결이 내려졌는데도 대통령 후보를 계속 고집한다는 자체가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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