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출당·계엄 사과·개헌 약속 요구
“이재명과 싸우려면 먼저 과거 청산해야”
대선 구도, ‘反이재명 대연합’ 본격 시험대 올라
“윤석열과의 단절 없이 이재명을 넘을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정면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후보의 ‘반(反)이재명 대연합’ 구상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보수진영 내부에서 ‘윤 리스크 청산론’이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있습니다.
■ 안철수의 ‘3대 요구’.. “윤과 결별, 그것이 시작이다”
안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조건은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입니다.
그는 4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비상계엄 검토’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계엄과 탄핵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는 개헌 약속으로,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권력분산형 4년 중임제와 국회 입법 폭주를 막기 위한 개헌을,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추진하고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결단입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의 전략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이재명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교두보”라고 밝혔습니다.
■ 김문수는 침묵.. 단일대오 시험대 오른 보수
김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윤 전 대통령 출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안 의원의 공개 요구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지 않고 있지만,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이중 구도 피하기 위해서라도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 일각에선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과 확실히 선을 그어야 중도·무당층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제기됩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못하면 결국 ‘윤심 계승’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反이재명 대연합” 현실화 될까.. 빅텐트 구상, 진입장벽은 ‘윤 리스크’
안철수 의원의 이 같은 주문은 정치적 조언을 넘어서, 보수 대통합 구상의 성패를 가를 기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김문수·한덕수·이준석·안철수 등으로 구성될 수 있는 ‘슈퍼 빅텐트’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 구상의 핵심은 ‘윤석열 프레임 탈피’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국회와 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일당독재를 꿈꾼다”며 “이를 막기 위해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승리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선 긋기냐, 침묵이냐.. 김문수의 선택이 보수 본선 전략 가른다
결국 김문수 후보의 선택이 보수진영의 본선 전략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의 명운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제 보수진영이 ‘윤의 유산’을 끊어낼 결단을 할지, 침묵 속에 다시 동행할지를 선택할 시간”이라며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에 나설 경우, 정치 지형은 한층 역동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수를 묶을지, 윤을 끊을지, 지금 김문수 후보가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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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싸우려면 먼저 과거 청산해야”
대선 구도, ‘反이재명 대연합’ 본격 시험대 올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SBS 캡처)
“윤석열과의 단절 없이 이재명을 넘을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정면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후보의 ‘반(反)이재명 대연합’ 구상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보수진영 내부에서 ‘윤 리스크 청산론’이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있습니다.
■ 안철수의 ‘3대 요구’.. “윤과 결별, 그것이 시작이다”
안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조건은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입니다.
그는 4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비상계엄 검토’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계엄과 탄핵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는 개헌 약속으로,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권력분산형 4년 중임제와 국회 입법 폭주를 막기 위한 개헌을,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추진하고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결단입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의 전략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이재명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교두보”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 김문수는 침묵.. 단일대오 시험대 오른 보수
김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윤 전 대통령 출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안 의원의 공개 요구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지 않고 있지만,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이중 구도 피하기 위해서라도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 일각에선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과 확실히 선을 그어야 중도·무당층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제기됩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못하면 결국 ‘윤심 계승’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후보들이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SBS 캡처)
■ “反이재명 대연합” 현실화 될까.. 빅텐트 구상, 진입장벽은 ‘윤 리스크’
안철수 의원의 이 같은 주문은 정치적 조언을 넘어서, 보수 대통합 구상의 성패를 가를 기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김문수·한덕수·이준석·안철수 등으로 구성될 수 있는 ‘슈퍼 빅텐트’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 구상의 핵심은 ‘윤석열 프레임 탈피’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국회와 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일당독재를 꿈꾼다”며 “이를 막기 위해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승리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선 긋기냐, 침묵이냐.. 김문수의 선택이 보수 본선 전략 가른다
결국 김문수 후보의 선택이 보수진영의 본선 전략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의 명운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제 보수진영이 ‘윤의 유산’을 끊어낼 결단을 할지, 침묵 속에 다시 동행할지를 선택할 시간”이라며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에 나설 경우, 정치 지형은 한층 역동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수를 묶을지, 윤을 끊을지, 지금 김문수 후보가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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