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질서’ 언급에 “입에 담을 자격 있나”
대법원장 탄핵엔 “히틀러보다 더해, 응징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 하루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정면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이 후보가 “헌정질서 회복에 역행한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을 향해 “히틀러보다 더하다”며 “내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선 첫날부터 ‘헌정 프레임’ 충돌이 정국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헌법이 무엇인지, 옳은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며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말해야 옳다.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강원 삼척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에 책임을 묻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김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습니다.
■ “히틀러보다 더해”.. 민주당 탄핵 공세에 초강경 대응 예고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과 관련해서도 거친 비유를 쏟아냈습니다.
이날 “히틀러, 김정은, 시진핑 중 누가 대법원장을 탄핵했는가.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있나”라고 반문한 김 후보는 “세계 어느 나라가 국회를 장악해 줄탄핵을 31번 하고 대법원장까지 탄핵하려 드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을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보다 못한 나라로 만들려는 시도에 왜 응징하지 않느냐”며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파기환송 결정에 반발하며 조 대법원장 탄핵을 전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사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하며, 본격적인 반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 현충원 첫 공식행보..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통합 메시지’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했는데, 이는 ‘통합’의 메시지를 의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이날 오후에는 한센인 마을인 경기 포천 장자마을, 의정부 제일시장 등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같은 날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여부를 포함한 주요 선거 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 ‘헌정’과 ‘응징’ 사이.. 본선 구도, 충돌의 축으로 이동
정치권에서는 이날 김 후보 발언이 본선 구도의 분기점을 가를 핵심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상대 이 후보의 헌법 질서 강조와 김 후보의 ‘헌법 수호’ 응징 프레임이 충돌하면서, 헌법·사법을 둘러싼 정면 대결 구도가 본격화될 조짐입니다.
특히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나 김명수 전 대법원장 탄핵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법원장을 정면에서 방어하면서 강경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정치적 포지셔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이 후보는 이를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지지층 결속을 강화하고 있어, 양측의 법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인 정면충돌 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대선 첫 주말, 국립묘지에서 터진 “적반하장” 발언은 김문수 체제의 본선 전략이 결코 수세에 머물지 않겠다는 신호탄이었습니다.
헌정질서와 탄핵을 둘러싼 충돌은 이제, 대선의 전장을 더욱 거칠고 가파르게 흔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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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탄핵엔 “히틀러보다 더해, 응징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 하루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정면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이 후보가 “헌정질서 회복에 역행한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을 향해 “히틀러보다 더하다”며 “내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선 첫날부터 ‘헌정 프레임’ 충돌이 정국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헌법이 무엇인지, 옳은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며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말해야 옳다.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강원 삼척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에 책임을 묻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김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습니다.
■ “히틀러보다 더해”.. 민주당 탄핵 공세에 초강경 대응 예고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과 관련해서도 거친 비유를 쏟아냈습니다.
이날 “히틀러, 김정은, 시진핑 중 누가 대법원장을 탄핵했는가.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있나”라고 반문한 김 후보는 “세계 어느 나라가 국회를 장악해 줄탄핵을 31번 하고 대법원장까지 탄핵하려 드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을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보다 못한 나라로 만들려는 시도에 왜 응징하지 않느냐”며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파기환송 결정에 반발하며 조 대법원장 탄핵을 전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사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하며, 본격적인 반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 현충원 첫 공식행보..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통합 메시지’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했는데, 이는 ‘통합’의 메시지를 의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이날 오후에는 한센인 마을인 경기 포천 장자마을, 의정부 제일시장 등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같은 날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여부를 포함한 주요 선거 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 ‘헌정’과 ‘응징’ 사이.. 본선 구도, 충돌의 축으로 이동
정치권에서는 이날 김 후보 발언이 본선 구도의 분기점을 가를 핵심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상대 이 후보의 헌법 질서 강조와 김 후보의 ‘헌법 수호’ 응징 프레임이 충돌하면서, 헌법·사법을 둘러싼 정면 대결 구도가 본격화될 조짐입니다.
특히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나 김명수 전 대법원장 탄핵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법원장을 정면에서 방어하면서 강경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정치적 포지셔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이 후보는 이를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지지층 결속을 강화하고 있어, 양측의 법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인 정면충돌 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대선 첫 주말, 국립묘지에서 터진 “적반하장” 발언은 김문수 체제의 본선 전략이 결코 수세에 머물지 않겠다는 신호탄이었습니다.
헌정질서와 탄핵을 둘러싼 충돌은 이제, 대선의 전장을 더욱 거칠고 가파르게 흔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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