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5일) 낮 제주시 곳곳에서 '거친물결구름'으로 추정되는 구름이 관측됐다. (시청자 제보)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제주시 상공에 파도처럼 생긴 물결 모양의 구름이 관측됐습니다.
이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atus)'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정오를 전후해 제주시 아라동과 노형동 등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거친물결구름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생기는 구름으로, 지난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해 공식 인정됐습니다.

오늘(5일) 낮 제주시 곳곳에서 '거친물결구름'으로 추정되는 구름이 관측됐다. (시청자 제보)
구름 내부의 공기 덩어리가 불안정해지면 파동이 일어나는데, 이 파동이 구름 안에 갇혀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구름의 밑면이 물결치듯 일렁이면서 마치 거친 바다의 표면을 보는 것처럼 극적인 모양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지난 1일엔 수도권 일대에서 관측됐습니다. 같은 날 제주시 서쪽 한림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습니다.
시민들은 구름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편, '휘핑크림 같다', '파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적란운과 같은 구름들 밑바닥이 상승 기류가 강하게 작용하게 되면 구름들 밑바닥에서부터 바람 등의 영향을 받게 돼 울퉁불퉁하게 생긴 모양의 이러한 구름이 생기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취재 강명철 기자)

오늘(5일) 낮 제주시 곳곳에서 '거친물결구름'으로 추정되는 구름이 관측됐다. (시청자 제보)

오늘(5일) 낮 제주시 곳곳에서 '거친물결구름'으로 추정되는 구름이 관측됐다. (시청자 제보)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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