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회동’도 해석 엇갈려.. “차담” vs. “일시 조우”
불 붙은 신경전, 당내선 “시간 없다” 압박 고조
“오늘 중 만나자”며 세 번이나 제안한 한덕수 후보.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단일화 논의는 시작도 전에 삐걱이고 있습니다.
5일 조계사 법요식 자리에서 한 후보는 “편한 시간에 만나자”고 반복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그냥 말씀만 들었다”며 구체적 응답을 회피했습니다.
양측은 짧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한쪽은 “차담”이라 하고 다른 쪽은 “일시적 조우”라며 해석마저 엇갈렸습니다.
■ 김문수, 단일화 시동 꺼지나.. 국힘 내부 “미적거리다 지지율 출렁일 수도”
김문수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전제로 보수층 결집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정작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내부 반발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빨리 단일화하고 이재명 잡으러 가야 한다”고 직격했고, 조해진 전 의원은 “단일화 안 해서 지면 능지처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은 “김문수 당선은 한덕수 효과였고, 단일화 표심을 무시하면 정치 생명은 끝”이라고 경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단일화 시한은 7일.. ‘기호 2번’ 유지하려면 시간과의 싸움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선 후보 등록과 선거 공보물 인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양측은 7일까지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기호 2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당장 보쌈말이하듯 후보를 갖다 바치는 게 능사냐”며 속도전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 후보 측 핵심 인사인 차명진 전 의원은 “여러분이 선택한 김문수를 믿으라”며 자율적 결단을 강조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이재명 판결이 변수인 만큼, 시간을 두고 최적의 시기를 보자”는 입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한덕수 측 “단일화 방식 모두 수용”.. 공은 김문수에게
한덕수 후보는 이미 단일화 대표단으로 손영택 전 비서실장, 김석호 서울대 교수를 지명하고,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국민의힘 측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만 결심하면 즉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한 후보 측이 조건 없이 열려 있어 단일화는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며 “지금처럼 미적거리면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합장은 했지만 합의는 못한’ 두 후보.. 단일화, 시간 없다
하지만 합장은 있었어도 단일화 합의는 없었습니다.
단일화 시한이 임박했지만,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략인지 유보인지 불분명하지만, 시간은 김 후보 편이 아닙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지연될수록 책임론은 김문수 후보를 향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주도권이 아니라, 패배했을 때 누구 책임이냐가 더 중요해지는 국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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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신경전, 당내선 “시간 없다” 압박 고조

5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가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차담’이었다는 한 측, ‘일시 조우’였다는 김 측. 해석은 엇갈렸다. (SBS 캡처)
“오늘 중 만나자”며 세 번이나 제안한 한덕수 후보.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단일화 논의는 시작도 전에 삐걱이고 있습니다.
5일 조계사 법요식 자리에서 한 후보는 “편한 시간에 만나자”고 반복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그냥 말씀만 들었다”며 구체적 응답을 회피했습니다.
양측은 짧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한쪽은 “차담”이라 하고 다른 쪽은 “일시적 조우”라며 해석마저 엇갈렸습니다.

법요식장 입구에서 인사 나누는 김문수 후보. 단일화 논의는 시작 전부터 조심스러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SBS 캡처)
■ 김문수, 단일화 시동 꺼지나.. 국힘 내부 “미적거리다 지지율 출렁일 수도”
김문수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전제로 보수층 결집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정작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내부 반발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빨리 단일화하고 이재명 잡으러 가야 한다”고 직격했고, 조해진 전 의원은 “단일화 안 해서 지면 능지처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은 “김문수 당선은 한덕수 효과였고, 단일화 표심을 무시하면 정치 생명은 끝”이라고 경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단일화 시한은 7일.. ‘기호 2번’ 유지하려면 시간과의 싸움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선 후보 등록과 선거 공보물 인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양측은 7일까지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기호 2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당장 보쌈말이하듯 후보를 갖다 바치는 게 능사냐”며 속도전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 후보 측 핵심 인사인 차명진 전 의원은 “여러분이 선택한 김문수를 믿으라”며 자율적 결단을 강조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이재명 판결이 변수인 만큼, 시간을 두고 최적의 시기를 보자”는 입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요식을 찾은 한덕수 예비후보. “오늘 중 만나자”고 김문수 후보 측에 세 차례 제안했지만, 명확한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SBS 캡처)
■ 한덕수 측 “단일화 방식 모두 수용”.. 공은 김문수에게
한덕수 후보는 이미 단일화 대표단으로 손영택 전 비서실장, 김석호 서울대 교수를 지명하고,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국민의힘 측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만 결심하면 즉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한 후보 측이 조건 없이 열려 있어 단일화는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며 “지금처럼 미적거리면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합장은 했지만 합의는 못한’ 두 후보.. 단일화, 시간 없다
하지만 합장은 있었어도 단일화 합의는 없었습니다.
단일화 시한이 임박했지만,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략인지 유보인지 불분명하지만, 시간은 김 후보 편이 아닙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지연될수록 책임론은 김문수 후보를 향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주도권이 아니라, 패배했을 때 누구 책임이냐가 더 중요해지는 국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계사 계단을 함께 내려오는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SBS 캡처)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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