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시한 앞두고 전당대회 강행.. 김문수 “내치기 위한 기획” 정면 반발
지도부 vs. 후보, 갈등 전면화.. 단일화 회의도 “통보만”
“단일화를 빌미로 날 끌어내리는 것 아닌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 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 아닌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10~11일 전당대회 소집을 앞두고, 지도부는 안건조차 명시하지 않은 채 공고를 냈고, 김 후보는 이를 두고 “단일화가 아니라 제거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날 김 후보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했지만, 이후에도 선거대책본부 구성이나 단일화 기구 관련 협조는 전무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도 후보가 배제된 채 구성·통보된 사안”이라며, 이를 두고 사실상 당의 '내부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전대 앞두고 부칙 개정 가능성.. “김문수 낙마 위한 규정 손질 우려”
김문수 캠프는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연속 개최가 단순히 절차 수준이 아니라는 시각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당헌·당규를 바꿔 부칙에 ‘최고위 또는 비대위 판단으로 후보 교체 가능’ 같은 조항을 신설하려는 것 아니냐”며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의심했습니다.
이는 실제 국민의힘이 전날 의총 및 비대위에서 단일화 시한을 10~11일 전당대회 전후로 못박고, 안건 없이 전대 소집 공고를 낸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일화 실패 시 김문수 후보의 교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한덕수 측 “모든 방식 수용.. 단일화 전권 넘겼다”
한편, 단일화 상대인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11일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며 시한을 못박고, “방식은 국민의힘에서 정하면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 대변인은 “후보 간 토론·여론조사·추대 등 모두 열려 있고, 핵심은 후보의 결단”이라며 “말로는 단일화를 말하지만 일정은 다른 곳으로 간다”고 김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당협위원장·중진 의원들까지 ‘신속한 단일화’ 총공세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0여 명이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며 양측에 “신속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압박했습니다.
이들은 “이준석·이낙연까지 아우르는 반이재명 연합전선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김 후보 측에 빠른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줄줄이 성명을 내며 단일화를 압박한 바 있어, 당 전체 기류는 한덕수 중심 단일화로 쏠린 모양새입니다.
■ ‘빅텐트’ 말뿐인가.. 단일화가 아닌 ‘퇴출’ 가나
중앙선관위의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11일입니다. 단일화 시한은 법적·정치적으로나 모두 촉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주도권을 주장하고 있고, 당은 협조하지 않은 채 사실상 전당대회를 통한 ‘대체 후보 선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캠프는 이번 전당대회가 “후보 교체를 위한 기획”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당대회 전후로 당헌·당규 개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이번 사태는 단일화를 넘어 당의 정통성 논쟁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습니다.
당의 총력 지원을 받아야 할 공식 후보가 “사실상 배제됐다”고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내부에서 ‘후보 자격’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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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vs. 후보, 갈등 전면화.. 단일화 회의도 “통보만”

“함께 앞으로”를 외쳤지만, 김문수 후보는 당 안에서 외면당하는 형국이다. 무대 위 주먹은 높이 들렸지만, 지도부의 시선은 이미 다른 곳에 있었다. (김문수 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단일화를 빌미로 날 끌어내리는 것 아닌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 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 아닌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10~11일 전당대회 소집을 앞두고, 지도부는 안건조차 명시하지 않은 채 공고를 냈고, 김 후보는 이를 두고 “단일화가 아니라 제거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날 김 후보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했지만, 이후에도 선거대책본부 구성이나 단일화 기구 관련 협조는 전무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도 후보가 배제된 채 구성·통보된 사안”이라며, 이를 두고 사실상 당의 '내부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당이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단일화 기구를 구성했다”며 지도부의 행보를 정면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전대 앞두고 부칙 개정 가능성.. “김문수 낙마 위한 규정 손질 우려”
김문수 캠프는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연속 개최가 단순히 절차 수준이 아니라는 시각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당헌·당규를 바꿔 부칙에 ‘최고위 또는 비대위 판단으로 후보 교체 가능’ 같은 조항을 신설하려는 것 아니냐”며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의심했습니다.
이는 실제 국민의힘이 전날 의총 및 비대위에서 단일화 시한을 10~11일 전당대회 전후로 못박고, 안건 없이 전대 소집 공고를 낸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일화 실패 시 김문수 후보의 교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SBS 캡처)
■ 한덕수 측 “모든 방식 수용.. 단일화 전권 넘겼다”
한편, 단일화 상대인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11일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며 시한을 못박고, “방식은 국민의힘에서 정하면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 대변인은 “후보 간 토론·여론조사·추대 등 모두 열려 있고, 핵심은 후보의 결단”이라며 “말로는 단일화를 말하지만 일정은 다른 곳으로 간다”고 김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당협위원장·중진 의원들까지 ‘신속한 단일화’ 총공세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0여 명이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며 양측에 “신속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압박했습니다.
이들은 “이준석·이낙연까지 아우르는 반이재명 연합전선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김 후보 측에 빠른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줄줄이 성명을 내며 단일화를 압박한 바 있어, 당 전체 기류는 한덕수 중심 단일화로 쏠린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소집 및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튜브 캡처)
■ ‘빅텐트’ 말뿐인가.. 단일화가 아닌 ‘퇴출’ 가나
중앙선관위의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11일입니다. 단일화 시한은 법적·정치적으로나 모두 촉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주도권을 주장하고 있고, 당은 협조하지 않은 채 사실상 전당대회를 통한 ‘대체 후보 선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캠프는 이번 전당대회가 “후보 교체를 위한 기획”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당대회 전후로 당헌·당규 개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이번 사태는 단일화를 넘어 당의 정통성 논쟁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습니다.
당의 총력 지원을 받아야 할 공식 후보가 “사실상 배제됐다”고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내부에서 ‘후보 자격’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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