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사실상 ‘올인’.. ‘오프라인은 기본’ 인식, 무너졌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사는 가구가 10가구 중 7가구를 넘어서며, ‘마트에서 장보는 시대’는 사실상 끝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는 온라인 비중이 90%를 넘으며, 주 2~3회 구입도 5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소비 습관이 급속히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한 가구는 72.3%로 전년(57.8%)보다 무려 14.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는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7%로, 1년 전(42.2%)보다 14.5%p 줄어드는 등 오프라인 단독 구매층은 급속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2030세대, 온라인 식품 구매사슬의 ‘핵심축’.. 10가구 중 9가구 이상
연령별 편차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가구주가 20대인 가구의 90.3%, 30대는 96.2%가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세대에겐 이미 온라인 구매가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전략도 대형마트 중심에서 모바일 앱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정기배송 플랫폼 강화 등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부차적인 채널이었던 시대는 완전히 저물고 있습니다.
■ ‘주 1회 이상’ 구매자, 5년 새 2배 이상.. 소비 빈도 자체가 달라졌다
단순 구매 여부만이 아니라 ‘빈도’ 측면에서도 온라인 구매의 일상화는 뚜렷.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2019년 16.4%에서 작년 37.8%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 2~3회’ 구입한다는 비중도 2.0%에서 10.7%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2주 1회’(38.8%→31.2%)나 ‘월 1회’(29.4%→21.9%)는 감소했습니다.
이는 식생활 자체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변화한 소비 기준.. ‘맛’보다 ‘편의성’과 ‘신선도’로 이동
가공식품 구매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여전히 ‘맛’(26.9%)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가격·맛·품질을 우선시하는 비중이 줄고, ‘안전성·신선도·편의성’의 중요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인 가구나 소득 상위층일수록 ‘신선도’와 ‘간편성’을, 저소득층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이는 ‘맛 좋은 가공식품’에서 ‘믿고 사는 스마트 식생활’로 소비 패러다임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 가정간편식 10가구 중 8가구 이용.. 소비는 ‘즉석밥·만두·국류’ 중심
가정간편식(HMR)의 확산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간편식을 구입한 가구 비중은 77.9%로, 전년 67.3% 대비 10.6%p 증가했습니다.
특히 ‘만두·피자류’(94.8%), ‘즉석밥’(89.7%), ‘즉석국’(87.5%)의 구입 경험률이 높았고, 이 품목들은 실제 구매도 증가한 대표 주자로 꼽혔습니다.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9점으로 양호했고, 특히 ‘편리성’(4.05점)과 ‘다양성’(3.91점) 항목의 평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가격 만족도는 3.2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물가 부담은 여전히 시장 확장의 제약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 코로나 이후 5년.. 온라인 식품 소비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다
2019년 이후 5년간 이어진 온라인 가공식품 소비의 증가는 단순한 ‘팬데믹 특수’가 아닌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전환 흐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구매율, 이용 빈도, 구매 기준, 만족도 등 전방위 지표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프레임은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식품 시장 경쟁은 ‘온라인 vs. 오프라인’ 이분법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전장을 누가 더 정교하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 싸움으로 바뀌었다”며 “소비의 중심축이 이미 온라인으로 옮겨간 만큼, 질문도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누가 더 잘 팔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사는 가구가 10가구 중 7가구를 넘어서며, ‘마트에서 장보는 시대’는 사실상 끝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30세대는 온라인 비중이 90%를 넘으며, 주 2~3회 구입도 5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소비 습관이 급속히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한 가구는 72.3%로 전년(57.8%)보다 무려 14.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는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7%로, 1년 전(42.2%)보다 14.5%p 줄어드는 등 오프라인 단독 구매층은 급속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2030세대, 온라인 식품 구매사슬의 ‘핵심축’.. 10가구 중 9가구 이상
연령별 편차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가구주가 20대인 가구의 90.3%, 30대는 96.2%가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세대에겐 이미 온라인 구매가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전략도 대형마트 중심에서 모바일 앱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정기배송 플랫폼 강화 등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부차적인 채널이었던 시대는 완전히 저물고 있습니다.
■ ‘주 1회 이상’ 구매자, 5년 새 2배 이상.. 소비 빈도 자체가 달라졌다
단순 구매 여부만이 아니라 ‘빈도’ 측면에서도 온라인 구매의 일상화는 뚜렷.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2019년 16.4%에서 작년 37.8%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 2~3회’ 구입한다는 비중도 2.0%에서 10.7%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2주 1회’(38.8%→31.2%)나 ‘월 1회’(29.4%→21.9%)는 감소했습니다.
이는 식생활 자체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변화한 소비 기준.. ‘맛’보다 ‘편의성’과 ‘신선도’로 이동
가공식품 구매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여전히 ‘맛’(26.9%)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가격·맛·품질을 우선시하는 비중이 줄고, ‘안전성·신선도·편의성’의 중요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인 가구나 소득 상위층일수록 ‘신선도’와 ‘간편성’을, 저소득층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이는 ‘맛 좋은 가공식품’에서 ‘믿고 사는 스마트 식생활’로 소비 패러다임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 가정간편식 10가구 중 8가구 이용.. 소비는 ‘즉석밥·만두·국류’ 중심
가정간편식(HMR)의 확산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간편식을 구입한 가구 비중은 77.9%로, 전년 67.3% 대비 10.6%p 증가했습니다.
특히 ‘만두·피자류’(94.8%), ‘즉석밥’(89.7%), ‘즉석국’(87.5%)의 구입 경험률이 높았고, 이 품목들은 실제 구매도 증가한 대표 주자로 꼽혔습니다.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9점으로 양호했고, 특히 ‘편리성’(4.05점)과 ‘다양성’(3.91점) 항목의 평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가격 만족도는 3.2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물가 부담은 여전히 시장 확장의 제약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 코로나 이후 5년.. 온라인 식품 소비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다
2019년 이후 5년간 이어진 온라인 가공식품 소비의 증가는 단순한 ‘팬데믹 특수’가 아닌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전환 흐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구매율, 이용 빈도, 구매 기준, 만족도 등 전방위 지표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프레임은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식품 시장 경쟁은 ‘온라인 vs. 오프라인’ 이분법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전장을 누가 더 정교하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 싸움으로 바뀌었다”며 “소비의 중심축이 이미 온라인으로 옮겨간 만큼, 질문도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누가 더 잘 팔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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