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후보 ‘실종’ 정국.. 공백 겨냥한 전략적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단일화 내홍으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을 향해 “국힘 후보는 어디 가고,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문수·한덕수 간 단일화 논의가 교착된 가운데, 야권의 리더십 공백 상황을 선거 프레임 재구성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됩니다.
■ “국힘과 붙는 줄 알았는데”.. 이재명, 보수 내분 직격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인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며 “그게 누구든,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후보 자격을 놓고 당내에서 퇴출 논란까지 불거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사라진 것을 두고, “경쟁자 실종” 상황을 두고 기득권 프레임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 지도부는 대구로, 후보는 서울로.. 단일화 시계 ‘역행 중’
국민의힘은 이날 당 지도부가 전격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향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김 후보는 경북 경주시 유세 도중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도부와 후보가 ‘엇갈린 동선’을 보이는 가운데, 단일화 회동은 물리적 접촉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 지도부 비상대기령까지.. 물리적 충돌은 시간문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단일화 논의가 시급하다”며 전 의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당 차원의 후보 교체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총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김 후보가 단일화 논의 자체를 ‘배제 프레임’으로 간주하는 한, 협의는 난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한덕수는 김종인 만난 뒤 대구행.. ‘비공식 단일화 라인’ 움직임
단일화의 또 다른 당사자인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대구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식 논의가 중단된 사이, 비공식 접촉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단일화 구도가 다시 한 번 ‘비대위 그림자’ 아래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대선 불과 한 달 앞.. ‘후보 실종 사태’에 전략 공백
5월 중순을 넘기면 사실상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 확정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문수-한덕수 간 단일화 협의가 교착된 상황에서, ‘두 명의 후보가 동시에 활동하는’ 이중 구도는 선거 전략 수립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 김문수 후보는 영남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복귀를 선언했지만, 지도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내 의사결정 구조도 마비된 상태입니다.
■ ‘비상’ 외치던 보수, 정작 리더십은 공백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공식화하며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당 지도부가 당선된 후보를 당에서 제거하려 한다”는 극단적 불신이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강행, 후보는 저항, 예비후보는 비공식 접촉. 정작 리더는 ‘보이지 않는’ 보수 진영의 총체적 혼란이,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에게 ‘비어 있는 링’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보수 단일화 시계는 거꾸로.. 이재명은 ‘기득권 프레임’으로 반격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의 리더십 공백을 ‘정권 교체 vs. 기득권 수호’라는 구도로 치환하고 있습니다.
“국힘과 싸우는 줄 알았는데 기득권과 싸운다”는 발언 역시 단순 비판이 아니라, 경쟁 구도를 재구성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힙니다.
단일화가 지연되며 야권 유력 후보가 사실상 ‘공석’ 상태인 지금, 민주당 입장에선 상대의 실책이 곧 전략적 여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을 유보하고 있고, 후보는 당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이탈을 선언했습니다.
단일화 논의는 가시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이재명 후보는 이미 보수의 혼란을 새로운 선거 프레임으로 덮고 있습니다.
이때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 보입니다.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고, 유권자 앞에 실질적 후보를 복원하는 일입니다.
그 선택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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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가운데, 6일 충북 영동군 영동전통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델리민주'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단일화 내홍으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을 향해 “국힘 후보는 어디 가고,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문수·한덕수 간 단일화 논의가 교착된 가운데, 야권의 리더십 공백 상황을 선거 프레임 재구성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됩니다.
■ “국힘과 붙는 줄 알았는데”.. 이재명, 보수 내분 직격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인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며 “그게 누구든,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후보 자격을 놓고 당내에서 퇴출 논란까지 불거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사라진 것을 두고, “경쟁자 실종” 상황을 두고 기득권 프레임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재명 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지도부는 대구로, 후보는 서울로.. 단일화 시계 ‘역행 중’
국민의힘은 이날 당 지도부가 전격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향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김 후보는 경북 경주시 유세 도중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도부와 후보가 ‘엇갈린 동선’을 보이는 가운데, 단일화 회동은 물리적 접촉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 지도부 비상대기령까지.. 물리적 충돌은 시간문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단일화 논의가 시급하다”며 전 의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당 차원의 후보 교체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총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김 후보가 단일화 논의 자체를 ‘배제 프레임’으로 간주하는 한, 협의는 난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한덕수는 김종인 만난 뒤 대구행.. ‘비공식 단일화 라인’ 움직임
단일화의 또 다른 당사자인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대구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식 논의가 중단된 사이, 비공식 접촉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단일화 구도가 다시 한 번 ‘비대위 그림자’ 아래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4일 오전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당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했다. 김문수(오른쪽) 후보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국민의힘)
■ 대선 불과 한 달 앞.. ‘후보 실종 사태’에 전략 공백
5월 중순을 넘기면 사실상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 확정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문수-한덕수 간 단일화 협의가 교착된 상황에서, ‘두 명의 후보가 동시에 활동하는’ 이중 구도는 선거 전략 수립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 김문수 후보는 영남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복귀를 선언했지만, 지도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내 의사결정 구조도 마비된 상태입니다.
■ ‘비상’ 외치던 보수, 정작 리더십은 공백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공식화하며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당 지도부가 당선된 후보를 당에서 제거하려 한다”는 극단적 불신이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강행, 후보는 저항, 예비후보는 비공식 접촉. 정작 리더는 ‘보이지 않는’ 보수 진영의 총체적 혼란이,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에게 ‘비어 있는 링’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가운데, 6일 충북 영동군 영동전통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델리민주' 캡처)
■ 보수 단일화 시계는 거꾸로.. 이재명은 ‘기득권 프레임’으로 반격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의 리더십 공백을 ‘정권 교체 vs. 기득권 수호’라는 구도로 치환하고 있습니다.
“국힘과 싸우는 줄 알았는데 기득권과 싸운다”는 발언 역시 단순 비판이 아니라, 경쟁 구도를 재구성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힙니다.
단일화가 지연되며 야권 유력 후보가 사실상 ‘공석’ 상태인 지금, 민주당 입장에선 상대의 실책이 곧 전략적 여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을 유보하고 있고, 후보는 당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이탈을 선언했습니다.
단일화 논의는 가시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이재명 후보는 이미 보수의 혼란을 새로운 선거 프레임으로 덮고 있습니다.
이때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 보입니다.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고, 유권자 앞에 실질적 후보를 복원하는 일입니다.
그 선택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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