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교육부터 해녀문화까지.. 제주, 해외 수학여행지 ‘새 얼굴’로 떠오르나
“제주는 그저 예쁜 관광지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 교육에 이만한 곳이 없다.”
홍콩 현직 교장단이 다녀간 뒤 남긴 이 한마디는, 지금의 제주를 설명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관광지에서 나아가, ‘교육의 섬’ 제주가 해외 수학여행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수요가 수도권과 해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제주가 ‘교육 목적지’로서 새롭게 수요를 끌어들이며 새로운 정체성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관광이 공존하는 제주형 모델이 단 한 번의 유치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콘텐츠적 기반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제주, 해외 교장단 초청 팸투어로 수학여행 유치 시동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홍콩의 초·중·고 교장·교감 26명을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와의 협업으로, 제주를 해외 수학여행 목적지로 알리기 위한 전략적 기획 아래 추진했습니다.
특히 홍콩 교육계에서 중시하는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 교육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 고유의 자연과 문화 자원을 체험 중심 교육 콘텐츠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서울보다 의미 있다”.. 과학과 생태 체험으로 실감형 교육
참가자들은 제주 CFI 에너지미래관, 용암해수센터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직접 체험하며 과학·기술 기반 교육 자원으로서의 제주의 성장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성산일출봉과 해녀박물관, 돌문화공원, 제주4·3평화공원 등에서는 지역의 자연유산과 역사적 경험을 교육적 맥락에서 조명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팸투어에 참가한 한 홍콩 교장은 “서울은 도시형 교육 여행지지만, 제주는 현장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수업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에게 더 깊은 인상과 교육적 영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동문시장 김밥 체험부터 IB학교 급식까지.. “로컬 교육, 현장 호응 높아
견학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매해 김밥 만들기도 체험했습니다.
지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제주만의 생활 밀착형 교육 콘텐츠에 대한 현장 반응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제 바칼로레아(IB) 인증교인 애월중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함께 교내 급식을 체험한 시간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학교급식 문화가 없는 홍콩의 현실과 비교되면서, 제주 교육 현장의 실질적 체험 요소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제주도교육청과의 접점 확보.. 교류 간담회로 이어진 네트워크
팸투어는 교육 현장 체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진행한 애월읍사무소 간담회에서는 홍콩과 제주 양측 교원 간 질의응답이 오가며, 상호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양 지역 간 학생 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홍콩 교장단은 “내년 5~6월 예정된 수학여행 목적지로 제주는 훌륭한 대안”이라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줄 수 있어 실제 추진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관광지에서 ‘교육의 섬’으로.. 수학여행 시장, 구조 전환 노린다
이번 행사는 기존 ‘둘러보는 관광지’ 이미지를 넘어, 제주가 교육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공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닙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과 유산, 지속가능성, 국제 교류가 융합된 콘텐츠를 통해 교육 관광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 콘텐츠를 적극 발굴·홍보해 수학여행단 유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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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마을을 방문한 홍콩 교장단이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 점프를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는 그저 예쁜 관광지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 교육에 이만한 곳이 없다.”
홍콩 현직 교장단이 다녀간 뒤 남긴 이 한마디는, 지금의 제주를 설명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관광지에서 나아가, ‘교육의 섬’ 제주가 해외 수학여행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수요가 수도권과 해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제주가 ‘교육 목적지’로서 새롭게 수요를 끌어들이며 새로운 정체성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관광이 공존하는 제주형 모델이 단 한 번의 유치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콘텐츠적 기반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홍콩교장단이 제주 교육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제주, 해외 교장단 초청 팸투어로 수학여행 유치 시동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홍콩의 초·중·고 교장·교감 26명을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와의 협업으로, 제주를 해외 수학여행 목적지로 알리기 위한 전략적 기획 아래 추진했습니다.
특히 홍콩 교육계에서 중시하는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 교육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 고유의 자연과 문화 자원을 체험 중심 교육 콘텐츠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서울보다 의미 있다”.. 과학과 생태 체험으로 실감형 교육
참가자들은 제주 CFI 에너지미래관, 용암해수센터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직접 체험하며 과학·기술 기반 교육 자원으로서의 제주의 성장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성산일출봉과 해녀박물관, 돌문화공원, 제주4·3평화공원 등에서는 지역의 자연유산과 역사적 경험을 교육적 맥락에서 조명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팸투어에 참가한 한 홍콩 교장은 “서울은 도시형 교육 여행지지만, 제주는 현장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수업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에게 더 깊은 인상과 교육적 영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문시장 연계 체험 공간에서 김밥을 직접 만드는 홍콩 교장단. 제주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동문시장 김밥 체험부터 IB학교 급식까지.. “로컬 교육, 현장 호응 높아
견학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매해 김밥 만들기도 체험했습니다.
지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제주만의 생활 밀착형 교육 콘텐츠에 대한 현장 반응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제 바칼로레아(IB) 인증교인 애월중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함께 교내 급식을 체험한 시간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학교급식 문화가 없는 홍콩의 현실과 비교되면서, 제주 교육 현장의 실질적 체험 요소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월중학교에서 급식을 체험하며 제주 교육 환경을 공유하는 홍콩 교장단. (제주관광공사 제공)
■ 제주도교육청과의 접점 확보.. 교류 간담회로 이어진 네트워크
팸투어는 교육 현장 체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진행한 애월읍사무소 간담회에서는 홍콩과 제주 양측 교원 간 질의응답이 오가며, 상호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됐습니다.
한-홍콩 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양국 교원들.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 자리에서는 향후 양 지역 간 학생 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홍콩 교장단은 “내년 5~6월 예정된 수학여행 목적지로 제주는 훌륭한 대안”이라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줄 수 있어 실제 추진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화마을 체험 공간에서 해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 홍콩 교장단. (제주관광공사 제공)
■ 관광지에서 ‘교육의 섬’으로.. 수학여행 시장, 구조 전환 노린다
이번 행사는 기존 ‘둘러보는 관광지’ 이미지를 넘어, 제주가 교육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공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닙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과 유산, 지속가능성, 국제 교류가 융합된 콘텐츠를 통해 교육 관광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 콘텐츠를 적극 발굴·홍보해 수학여행단 유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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