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책임론 외치던 김문수, 돌연 추가 회동 제안.. 단일화 주도권 혼전
강경→유화로 바뀐 메시지.. 정치적 명분 쌓기인가, 고립 탈출용 제스처인가
“단일화는 끝났다”고 선언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회동 종료 불과 몇 시간 만에 “내일(8일) 다시 만나자”는 입장문을 올리며 단일화 국면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개입을 정조준한 날 선 비판에서,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급선회까지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단일화의 본질은 흐려지고, 그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만 더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 단일화 결렬 → 지도부 직격 → “내일 다시 만나자”.. 급반전의 일사천리
7일 저녁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독 회동은 1시간 20분 만에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김 후보는 회동 직후 “등록할 생각도 없던 사람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고, 비서실장 김재원 전 의원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회담 결렬을 전제로 선거 절차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밤, 김 후보는 돌연 “내일 다시 만나자”는 추가 회동 제안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습니다.
지도부를 향한 날 선 비판에서 유화적 제안으로 선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몇 시간.
당 안팎에서 “정치적 급반전”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입니다.
김 후보가 입장문을 올린 직후, 한덕수 후보 측도 신속히 화답했습니다.
김 후보 입장문이 게시된 지 약 30분 만에, 한 후보는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고, 당초 예정됐던 대구 일정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 국민의힘 “왜곡이다”.. 회동 당일 지도부-후보 정면 충돌
김 후보 측이 “지도부가 끌어내리려 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권 위원장은 오히려 두 후보의 단일화를 바랐으며, 결렬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든 안 하든, 이후 절차를 선관위가 준비해달라는 취지였을 뿐”이라며 김 후보 측 발언을 ‘상식 밖’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단일화 본질보다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김문수의 전략 변화?.. ‘지도부 책임론’ 이후 유화적 제안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돌연한 추가 회동 제안이 단순 협상 의지가 아닌,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앞서 “공은 당으로 넘어갔다”는 식으로 지도부 책임론을 부각시킨 뒤, 당일 밤 다시 후보 간 협상의 명분을 본인 손에 쥐려는 듯한 모양새인 탓입니다.
이는 결국 당이 여론조사나 전당원투표 방식의 단일화를 꺼내기 전에 다시 직접 담판을 주도하겠다는 판단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 수순으로 비춰지던 상황에서 곧장 추가 회동을 제안한 김 후보의 태도가 정치적 설득력과 전략적 일관성을 스스로 흔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단일화 판 다시 흔들?.. 후보끼리 담판” vs. “당이 나설 차례”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다시 자신이 중심이 된 단일화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 자체로 ‘후보 주도 단일화’와 ‘당 주도 강제 단일화’ 시나리오 간 충돌이 부각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덕수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없이는 등록도 없다”는 배수진을 거둔 적이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내민 손을 잡을지, 아니면 다시 돌아서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결국 보수 단일화의 갈림길은 후보 간 조율을 넘어, 정치적 명분과 실리, 그리고 당과 후보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합의냐 충돌이냐, 단일화냐 분열이냐.
그 결말은 다시 한번, 두 사람의 다음 한걸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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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유화로 바뀐 메시지.. 정치적 명분 쌓기인가, 고립 탈출용 제스처인가

김문수 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단일화는 끝났다”고 선언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회동 종료 불과 몇 시간 만에 “내일(8일) 다시 만나자”는 입장문을 올리며 단일화 국면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개입을 정조준한 날 선 비판에서,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급선회까지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단일화의 본질은 흐려지고, 그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만 더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 단일화 결렬 → 지도부 직격 → “내일 다시 만나자”.. 급반전의 일사천리
7일 저녁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독 회동은 1시간 20분 만에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김 후보는 회동 직후 “등록할 생각도 없던 사람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고, 비서실장 김재원 전 의원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회담 결렬을 전제로 선거 절차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김재원 전 의원. (SBS 캡처)
그러나 이날 밤, 김 후보는 돌연 “내일 다시 만나자”는 추가 회동 제안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습니다.
지도부를 향한 날 선 비판에서 유화적 제안으로 선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몇 시간.
당 안팎에서 “정치적 급반전”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입니다.
김 후보가 입장문을 올린 직후, 한덕수 후보 측도 신속히 화답했습니다.
김 후보 입장문이 게시된 지 약 30분 만에, 한 후보는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고, 당초 예정됐던 대구 일정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왼쪽)가 7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SBS 캡처)
■ 국민의힘 “왜곡이다”.. 회동 당일 지도부-후보 정면 충돌
김 후보 측이 “지도부가 끌어내리려 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권 위원장은 오히려 두 후보의 단일화를 바랐으며, 결렬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든 안 하든, 이후 절차를 선관위가 준비해달라는 취지였을 뿐”이라며 김 후보 측 발언을 ‘상식 밖’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단일화 본질보다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두 후보가 본격적인 대화를 앞두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SBS 캡처)
■ 김문수의 전략 변화?.. ‘지도부 책임론’ 이후 유화적 제안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돌연한 추가 회동 제안이 단순 협상 의지가 아닌,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앞서 “공은 당으로 넘어갔다”는 식으로 지도부 책임론을 부각시킨 뒤, 당일 밤 다시 후보 간 협상의 명분을 본인 손에 쥐려는 듯한 모양새인 탓입니다.
이는 결국 당이 여론조사나 전당원투표 방식의 단일화를 꺼내기 전에 다시 직접 담판을 주도하겠다는 판단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 수순으로 비춰지던 상황에서 곧장 추가 회동을 제안한 김 후보의 태도가 정치적 설득력과 전략적 일관성을 스스로 흔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단일화 판 다시 흔들?.. 후보끼리 담판” vs. “당이 나설 차례”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다시 자신이 중심이 된 단일화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 자체로 ‘후보 주도 단일화’와 ‘당 주도 강제 단일화’ 시나리오 간 충돌이 부각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덕수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없이는 등록도 없다”는 배수진을 거둔 적이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내민 손을 잡을지, 아니면 다시 돌아서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결국 보수 단일화의 갈림길은 후보 간 조율을 넘어, 정치적 명분과 실리, 그리고 당과 후보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합의냐 충돌이냐, 단일화냐 분열이냐.
그 결말은 다시 한번, 두 사람의 다음 한걸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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