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양강 구도 속 단일화 무산.. 정권 재창출 응답 39%, 정권 교체 52%
이재명 43% 선두, 확장성 없는 독주.. 선택하지 못한 민심, 대선 지형 “아직 공백”
차기 대선 정국이 ‘여권 내전’이라는 이례적 구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적합도 43%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 아래엔 단일화에 실패한 여권 후보들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민심은 특정 후보에게 몰리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대신, 여전히 ‘선택하지 못한 채’ 대안을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 여권 내전의 틈새.. ‘정권 재창출’은 39%, ‘교체’는 52%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만 18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 43%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인식에서는 ‘정권 교체’가 52%, ‘정권 재창출’은 39%로 집계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야당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도 과반의 유권자가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단순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현재 정치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회의감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풀이됐습니다.
즉,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그를 확고한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유권자들은 정권을 바꾸고 싶지만, 그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말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선거 지형을 압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 단일화 무산된 여권.. 반사이익에 기대는 1강
현재 여권을 대표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단일화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여권 내부 단일화가 실패한 상태입니다.
가상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각각 43%, 44%를 얻으며 김문수(29%)·한덕수(34%)를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두 여권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을 앞서는 구도가 형성됩니다. 이 후보의 1위는 명확한 지지라기보다는, 경쟁자 부재에서 비롯된 반사이익 성격이 강합니다.
즉, 이재명 후보는 독주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을 견제할 강력한 여권 후보가 부재한 상태에서 생긴 '비어 있는 경쟁 구조'의 수혜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 지지율과 호감도 모두 43%.. 외연 확장엔 갇힌 이재명
이재명 후보의 호감도도 43%로, 적합도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지층의 결속력은 강하나,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은 쉽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반면, 한덕수 후보는 적합도 23%보다 높은 36%의 호감도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도 적합도 12%에 비해 호감도는 28%로 나타났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아직 지지율로 전환되지 못한 '우호 여론'이 상당수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들이 이재명 후보를 위협할 잠재력이 된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변수.. ‘공감하지 않는다’ 47%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선 ‘공감한다’ 45%, ‘공감하지 않는다’ 47%로 팽팽한 분열이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유권자 판단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본격적인 공판 일정이 대선과 겹칠 경우, 현재의 독주 구도는 도덕성 프레임과 정치적 논란에 의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정당 지지도 박빙… ‘불신’은 여야를 가리지 않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4%로 여전히 박빙입니다. 조국혁신당(5%), 개혁신당(4%), 진보당(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유권자들이 여당에 만족하지 못하고, 동시에 야당 역시 대안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민심의 반영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입니다. 응답률은 22.1%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43% 선두, 확장성 없는 독주.. 선택하지 못한 민심, 대선 지형 “아직 공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차기 대선 정국이 ‘여권 내전’이라는 이례적 구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적합도 43%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 아래엔 단일화에 실패한 여권 후보들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민심은 특정 후보에게 몰리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대신, 여전히 ‘선택하지 못한 채’ 대안을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 여권 내전의 틈새.. ‘정권 재창출’은 39%, ‘교체’는 52%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만 18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 43%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인식에서는 ‘정권 교체’가 52%, ‘정권 재창출’은 39%로 집계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야당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도 과반의 유권자가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단순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현재 정치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회의감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풀이됐습니다.
즉,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그를 확고한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유권자들은 정권을 바꾸고 싶지만, 그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말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선거 지형을 압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SBS 캡처)
■ 단일화 무산된 여권.. 반사이익에 기대는 1강
현재 여권을 대표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단일화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여권 내부 단일화가 실패한 상태입니다.
가상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각각 43%, 44%를 얻으며 김문수(29%)·한덕수(34%)를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두 여권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을 앞서는 구도가 형성됩니다. 이 후보의 1위는 명확한 지지라기보다는, 경쟁자 부재에서 비롯된 반사이익 성격이 강합니다.
즉, 이재명 후보는 독주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을 견제할 강력한 여권 후보가 부재한 상태에서 생긴 '비어 있는 경쟁 구조'의 수혜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 지지율과 호감도 모두 43%.. 외연 확장엔 갇힌 이재명
이재명 후보의 호감도도 43%로, 적합도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지층의 결속력은 강하나,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은 쉽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반면, 한덕수 후보는 적합도 23%보다 높은 36%의 호감도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도 적합도 12%에 비해 호감도는 28%로 나타났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아직 지지율로 전환되지 못한 '우호 여론'이 상당수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들이 이재명 후보를 위협할 잠재력이 된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변수.. ‘공감하지 않는다’ 47%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선 ‘공감한다’ 45%, ‘공감하지 않는다’ 47%로 팽팽한 분열이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유권자 판단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본격적인 공판 일정이 대선과 겹칠 경우, 현재의 독주 구도는 도덕성 프레임과 정치적 논란에 의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정당 지지도 박빙… ‘불신’은 여야를 가리지 않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4%로 여전히 박빙입니다. 조국혁신당(5%), 개혁신당(4%), 진보당(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유권자들이 여당에 만족하지 못하고, 동시에 야당 역시 대안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민심의 반영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입니다. 응답률은 22.1%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