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교체안 ‘당원투표 부결’.. 권영세 사퇴, 대선판 격랑 속으로
‘국민 명령’ 내세웠던 비대위, 당심에 패배.. 자정 지명은 무효로
국민의힘이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교체하기 위해 강행한 ‘후보 교체안’이 당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이로써 기존 경선을 통해 선출됐던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을 되찾게 됐고,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정을 넘긴 시간, 지도부 결정으로 밀어붙였던 후보 교체는 불과 하루 만에 뒤집히며 당의 ‘정당성 위기’는 정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 비대위 ‘무리수’, 당심에 발목 잡히다
10일 오후 열린 전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 지명을 위한 변경 안건이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습니다.
정당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 반전은 사실상 ‘경선을 무력화한 정치공작’이라는 당내 비판을 사실로 만든 셈이 됐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하루 만에 자격을 회복했고, 후보 교체를 강행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공식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김 후보는 별도 입장 없이 조용히 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며, 당 지도부와의 충돌은 최소화하는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 한덕수 “수용하겠다”.. 대선 구도 재편
한덕수 예비후보는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승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며, 사실상 선거전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며 강행했던 비대위 지도부의 결정은 이미 당 안팎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내에서는 “경선은 있었지만, 경선 이후는 없었다”는 회한 섞인 비판과 함께, 당 지도부의 무리한 추대 구상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선거 앞둔 ‘불신 정당’.. 회복 가능한가
당의 리더십은 무너졌고, 당심은 돌아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돌아왔지만, 떠나간 신뢰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벌어진 이번 ‘후보 복권 사태’는 그저 해프닝이 아닙니다.
정당의 절차와 존재 이유를 되묻게 만든 사건으로, 정치사에 또 하나의 치명적인 균열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정당과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 명령’ 내세웠던 비대위, 당심에 패배.. 자정 지명은 무효로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교체하기 위해 강행한 ‘후보 교체안’이 당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이로써 기존 경선을 통해 선출됐던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을 되찾게 됐고,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정을 넘긴 시간, 지도부 결정으로 밀어붙였던 후보 교체는 불과 하루 만에 뒤집히며 당의 ‘정당성 위기’는 정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 비대위 ‘무리수’, 당심에 발목 잡히다
10일 오후 열린 전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 지명을 위한 변경 안건이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습니다.
정당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 반전은 사실상 ‘경선을 무력화한 정치공작’이라는 당내 비판을 사실로 만든 셈이 됐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하루 만에 자격을 회복했고, 후보 교체를 강행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공식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후보는 별도 입장 없이 조용히 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며, 당 지도부와의 충돌은 최소화하는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 한덕수 “수용하겠다”.. 대선 구도 재편
한덕수 예비후보는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승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며, 사실상 선거전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며 강행했던 비대위 지도부의 결정은 이미 당 안팎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내에서는 “경선은 있었지만, 경선 이후는 없었다”는 회한 섞인 비판과 함께, 당 지도부의 무리한 추대 구상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선거 앞둔 ‘불신 정당’.. 회복 가능한가
당의 리더십은 무너졌고, 당심은 돌아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돌아왔지만, 떠나간 신뢰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벌어진 이번 ‘후보 복권 사태’는 그저 해프닝이 아닙니다.
정당의 절차와 존재 이유를 되묻게 만든 사건으로, 정치사에 또 하나의 치명적인 균열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정당과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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