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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서울 쇼핑’ 다시 불붙었다.. “금천 사들이고, 강남 노린다”
2025-05-11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4월 외국인 집합건물 매입자 148명.. 3개월 연속 증가
중국인 매수세 반등, 임대인 급증 속 보증사고도 동반 상승세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매입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현지 임대업 목적’의 저가 매입과, 서구권 외국인의 ‘강남 고가 아파트 투자’가 뚜렷하게 양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다시 늘어난 외국인 매수.. 4월엔 전월 대비 10.4%↑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에서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외국인은 총 14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월(134명)보다 약 10.4% 증가한 수치로, 지난 1월(110명) 대비 34.5% 급증한 결과입니다.


외국인 매수는 지난해 11월(150명)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 2월부터 반등에 들어갔고,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한국 입국 외국인의 회복세와, 특정 국적을 중심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 중국인, 금천·구로 집중 매입.. 임대업 목적 뚜렷


4월 한 달간 외국인 매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적은 중국인이었습니다. 총 81명으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하며, 전월(68명) 대비 19.1%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매입 지역은 금천구(22명), 구로구(17명), 영등포구(6명) 등으로 집중됐습니다. 이 지역은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밀집 지역으로, 향후 임대업을 염두에 둔 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서울 지역 외국인 임대인은 2020년 868명에서 2024년 7,966명으로 9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임대인의 전세 보증사고도 2021년 3건(5억 원)에서 2023년 23건(53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3건(61억 4,000만 원)이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강남은 여전히 미국인의 선택.. 36%가 ‘강남3구’ 매입

반면 미국인과 캐나다인 등 서구권 외국인의 경우 고가 주택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부동산을 매수한 미국인은 총 3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3명(36%)이 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렸습니다.

강남3구는 교육, 의료, 교통, 치안 등 전반적인 도시 인프라가 고르게 발달해 있어 고자산 외국인의 선호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와 더불어 고급 아파트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일종의 ‘가격 메리트’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3분기, 더 커질 매수세.. ‘비자 면제’, 방아쇠 될까

정부는 3분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 방문객 유입을 뛰어넘어, 실거주 목적 없이 수익형 부동산 매입을 염두에 둔 중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광객 유입과 부동산 매수 사이의 인과관계가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지난 3월 방한한 중국인은 41만 7,000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약 25%에 달하는 등 물리적 접근성과 관심도 모두 상승 중입니다.


■ 늘어난 외국인, 방치되는 제도.. 부동산 정책 공백 노출

현재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는 사전 신고나 매입 제한이 없는 상황입니다.

외국인 임대인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역시 미비해, 보증사고 발생 시 피해자 구제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과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외국인 매입에 대한 국적별·목적별 통계 공개 확대와 함께, 임대업 등록 기준 및 보증관리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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