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피한 풍선효과에 성동·광진·동작 낙찰가율 고공행진
인천은 19년 만에 매물 폭증 ‘침체 뚜렷’.. 지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따른 거래절벽에 아파트 매매시장은 멈췄지만, 경매시장 반응은 다소 달랐습니다. 지난 4월,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나란히 상승하며 '틈새 수요' 유입의 반사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실거주 의무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 특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성동구와 동작구, 광진구 등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 낙찰률 44.3%·낙찰가율 97.2%.. 거래규제 피한 ‘풍선효과’ 뚜렷
법원 경매사이트인 ‘지지옥션’이 12일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4건으로 전월(172건) 대비 약 53% 증가했습니다. 낙찰률도 44.3%로 상승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 수요 일부가 경매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진구와 동작구는 낙찰률이 100%를 기록했고, 성동구는 110.8%의 낙찰가율로 두 달 연속 서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동시에 ‘토허제 회피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전체 낙찰가율은 전월(97.5%) 대비 소폭 하락한 97.2%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월(10.6명)보다 2.1명이 줄어, 실수요자 중심의 압축 응찰 경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경기도는 상승세 확대.. 하남·성남 중심 낙찰가율 ‘7개월 최고’
경기권은 경매시장 회복세가 더욱 뚜렷했습니다. 진행건수는 739건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고, 낙찰률은 47.6%로 4.5%포인트(p) 올랐습니다. 낙찰가율은 89.5%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남시와 성남시 등 서울 근접지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응찰자 수는 12.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천, 매물 폭증 속 낙찰률 ‘40% 밑돌아’.. 19년 만 최대 물량
반면 인천은 침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428건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하며 2006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낙찰률은 35.3%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경매 매물이 월 단위로 쏟아지며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응찰자 수도 7.2명으로 전월보다 줄어드는 등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지방 광역시 ‘강보합’.. 광주·대전 낙찰가율 80% 회복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82.9%의 낙찰가율로 전월 대비 4.8%p 상승하며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대전도 81.0%로 5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고, 대구(83.5%)와 울산(84.0%)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부산은 79.2%로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80%를 넘지 못하면서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 도 단위는 전남·경남 회복세.. 전북은 7.6%p 급락
지방 도 단위에서는 전남이 85.1%, 경남이 77.9%로 각각 3.9%p, 3.5%p 상승했고, 충남도 간신히 80%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면 전북은 90.5%에서 82.9%로 7.6%p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충북(82.6%), 강원(84.8%), 경북(80.1%)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 제주는 93.2%, 세종은 82.3%.. 소규모 경매 시장도 온기
제주는 총 16건 중 5건이 낙찰돼 93.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세종은 20건 중 12건이 낙찰돼 82.3%를 나타냈습니다. 비록 물량은 적었지만, 수요 대비 낙찰가 수준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 규제 회피 수요가 서울과 수도권의 경매시장으로 집중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지역 중심의 ‘틈새 매입’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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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19년 만에 매물 폭증 ‘침체 뚜렷’.. 지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따른 거래절벽에 아파트 매매시장은 멈췄지만, 경매시장 반응은 다소 달랐습니다. 지난 4월,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나란히 상승하며 '틈새 수요' 유입의 반사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실거주 의무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 특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성동구와 동작구, 광진구 등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 낙찰률 44.3%·낙찰가율 97.2%.. 거래규제 피한 ‘풍선효과’ 뚜렷
법원 경매사이트인 ‘지지옥션’이 12일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4건으로 전월(172건) 대비 약 53% 증가했습니다. 낙찰률도 44.3%로 상승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 수요 일부가 경매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진구와 동작구는 낙찰률이 100%를 기록했고, 성동구는 110.8%의 낙찰가율로 두 달 연속 서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동시에 ‘토허제 회피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전체 낙찰가율은 전월(97.5%) 대비 소폭 하락한 97.2%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월(10.6명)보다 2.1명이 줄어, 실수요자 중심의 압축 응찰 경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경기도는 상승세 확대.. 하남·성남 중심 낙찰가율 ‘7개월 최고’
경기권은 경매시장 회복세가 더욱 뚜렷했습니다. 진행건수는 739건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고, 낙찰률은 47.6%로 4.5%포인트(p) 올랐습니다. 낙찰가율은 89.5%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남시와 성남시 등 서울 근접지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응찰자 수는 12.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천, 매물 폭증 속 낙찰률 ‘40% 밑돌아’.. 19년 만 최대 물량
반면 인천은 침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428건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하며 2006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낙찰률은 35.3%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경매 매물이 월 단위로 쏟아지며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응찰자 수도 7.2명으로 전월보다 줄어드는 등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지방 광역시 ‘강보합’.. 광주·대전 낙찰가율 80% 회복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82.9%의 낙찰가율로 전월 대비 4.8%p 상승하며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대전도 81.0%로 5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고, 대구(83.5%)와 울산(84.0%)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부산은 79.2%로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80%를 넘지 못하면서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 도 단위는 전남·경남 회복세.. 전북은 7.6%p 급락
지방 도 단위에서는 전남이 85.1%, 경남이 77.9%로 각각 3.9%p, 3.5%p 상승했고, 충남도 간신히 80%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면 전북은 90.5%에서 82.9%로 7.6%p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충북(82.6%), 강원(84.8%), 경북(80.1%)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 제주는 93.2%, 세종은 82.3%.. 소규모 경매 시장도 온기
제주는 총 16건 중 5건이 낙찰돼 93.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세종은 20건 중 12건이 낙찰돼 82.3%를 나타냈습니다. 비록 물량은 적었지만, 수요 대비 낙찰가 수준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 규제 회피 수요가 서울과 수도권의 경매시장으로 집중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지역 중심의 ‘틈새 매입’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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