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행 설득조 앞두고 공개 거절.. 복귀설 일축, 당 정체성 정면 부정
국민의힘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려 하자, 홍 전 시장은 “오지 말라고 했다”는 단 한 마디로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요청으로 파견이 추진된 설득 시도였지만, 홍 전 시장은 이회창 총재 이후 보수 정당은 끝났다고 밝히며 복귀 가능성에 못을 박았습니다.
“이당은 일하는 사람 따로, 자리 차지하는 사람 따로 있는 곳이었다”는 회고는 국민의힘을 향한 20년간의 체념과 결별 선언처럼 들립니다.
홍 전 시장은 “이당(국민의힘)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라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통 보수 사라지고, 사이비만 남았다”.. 국민의힘 비판 수위 최고조
홍 전 시장의 메시지는 복귀 거부 이상,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는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의 눈을 가린 세월”이었다며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조차 좌파로 둔갑했고, 노년층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는 한때 이 당에서 전위대 노릇을 자처했고, 그게 내 역할인 줄 알았다”며 과거 저격수 역할을 자부하던 시절을 회고했지만,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 당의 실체를 처음으로 깨달았다. 일하는 자와 자리를 차지하는 자가 따로 있는 당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설득조 파견 하루 앞두고 ‘공개 거부’… 당 지도부, 내부 혼선 우려
김대식 의원의 하와이 출국은 김문수 후보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가 ‘보수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됐습니다.
특히 일부 중진 의원들은 홍 전 시장의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해 직접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기대한 선대위 전열 재정비 구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보수 정계 ‘재편’ 언급까지.. 홍준표, 신당 시사했나
홍 전 시장은 “영국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로 등장했듯,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는 살아날 길이 없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보수 재편 또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와 동시에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당 일각에서 ‘홍준표 복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습니다.
이 같은 시점에 공개된 작심 비판은 홍 전 시장의 정치적 거취는 물론, 보수진영 내 노선 충돌과 당의 미래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하와이 오지 말라” 단호한 메시지.. 보수의 분기점 되나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지 말라고 했다”는 단 한 마디로, 김대식 의원의 하와이행을 사실상 무력화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의 복귀 시도는 좌초됐고, 그의 응답은 보수 내부에 남은 균열선을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그는 돌아서며 거절한 것이 아니라, 낡은 판 자체를 폐기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정계 복귀가 아닌, 보수 해체에 가까운 메시지였습니다.
이제 정치의 질문은 달라졌습니다.
돌아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가 말한 새 판 위에 누가 먼저 발을 디딜 것인가.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려 하자, 홍 전 시장은 “오지 말라고 했다”는 단 한 마디로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요청으로 파견이 추진된 설득 시도였지만, 홍 전 시장은 이회창 총재 이후 보수 정당은 끝났다고 밝히며 복귀 가능성에 못을 박았습니다.
“이당은 일하는 사람 따로, 자리 차지하는 사람 따로 있는 곳이었다”는 회고는 국민의힘을 향한 20년간의 체념과 결별 선언처럼 들립니다.
홍 전 시장은 “이당(국민의힘)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라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통 보수 사라지고, 사이비만 남았다”.. 국민의힘 비판 수위 최고조
홍 전 시장의 메시지는 복귀 거부 이상,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는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의 눈을 가린 세월”이었다며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조차 좌파로 둔갑했고, 노년층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는 한때 이 당에서 전위대 노릇을 자처했고, 그게 내 역할인 줄 알았다”며 과거 저격수 역할을 자부하던 시절을 회고했지만,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 당의 실체를 처음으로 깨달았다. 일하는 자와 자리를 차지하는 자가 따로 있는 당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 설득조 파견 하루 앞두고 ‘공개 거부’… 당 지도부, 내부 혼선 우려
김대식 의원의 하와이 출국은 김문수 후보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가 ‘보수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됐습니다.
특히 일부 중진 의원들은 홍 전 시장의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해 직접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기대한 선대위 전열 재정비 구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보수 정계 ‘재편’ 언급까지.. 홍준표, 신당 시사했나
홍 전 시장은 “영국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로 등장했듯,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는 살아날 길이 없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보수 재편 또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와 동시에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당 일각에서 ‘홍준표 복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습니다.
이 같은 시점에 공개된 작심 비판은 홍 전 시장의 정치적 거취는 물론, 보수진영 내 노선 충돌과 당의 미래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대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하와이 오지 말라” 단호한 메시지.. 보수의 분기점 되나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지 말라고 했다”는 단 한 마디로, 김대식 의원의 하와이행을 사실상 무력화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의 복귀 시도는 좌초됐고, 그의 응답은 보수 내부에 남은 균열선을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그는 돌아서며 거절한 것이 아니라, 낡은 판 자체를 폐기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정계 복귀가 아닌, 보수 해체에 가까운 메시지였습니다.
이제 정치의 질문은 달라졌습니다.
돌아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가 말한 새 판 위에 누가 먼저 발을 디딜 것인가.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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