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에서 ‘소비’까지, 中 여행 필수앱 협업.. 골목상권 겨냥
중국인 76% 쓰는 ‘따중디엔핑’과 손잡은 제주관광공사
리뷰·위치기반·데이터 협업 통해.. 소비 유도 실험 돌입
# 관광의 주도권, 이제 공항이 아닌 ‘앱(어플리케이션)’에서 시작됩니다.
제주가 다시 대륙을 향합니다.
단체 관광, 항공노선 재개 수준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플랫폼입니다.
중국인 10명 중 7명이 여행 전 반드시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필수앱 ‘따중디엔핑(大众点评)’.
제주가 지금, 그 앱 안에서 여행을 설계하고 골목상권까지 소비를 연결하는 전략적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따중디엔핑과 관광객 유치 확대 및 맞춤형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관광 편의성 제고는 물론 지역 골목상권과 연계된 위치기반 마케팅, 리뷰 콘텐츠 공유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소비 설계’ 전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앱의 경로를 따라, 제주라는 공간에 목적과 소비 이유를 부여하겠다는 시도입니다.
■ 제주형 관광 콘텐츠, 따중디엔핑 앱 안으로 들어간다
‘따중디엔핑’은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으로, 음식·숙박·쇼핑·여행지에 대한 방대한 사용자 리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 때 중국인 여행객의 76%가 사용하는 필수 앱으로, 관광 소비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와 따중디엔핑은 ▲제주 특화 관광상품 기획 및 공동 개발 ▲중국인 관광객 편의성 강화를 위한 마케팅 협력 ▲데이터 공유 및 공동 분석을 포함한 다층적 협업을 약속했습니다.
더불어 플랫폼의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활용해 골목상권, 소규모 점포, 숨은 명소 등까지 관광 동선에 포함시키는 전략도 함께 추진합니다.
이는 특정 상권에 대한 소비 유도뿐 아니라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 유인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 ‘보여주기식’ 홍보 넘어.. 리뷰·콘텐츠 순환 구조 노려
또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매 가능성 중심’ 마케팅도 특징입니다.
공사는 제주만의 매력적 장소와 콘텐츠가 ‘따중디엔핑’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검색되면서, 방문 후 리뷰가 다시 콘텐츠로 순환되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과의 협력은 단기적인 관광 유치뿐 아니라 중장기 재방문율 제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제주만의 매력을 디지털 정보로 구조화하고,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직항노선부터 OTA까지.. 中 시장 겨냥 ‘풀라인’ 공세
이번 협약은 제주관광공사의 중국 관광시장 재공략 전략 중 하나로, 공사는 ‘따중디엔핑’ 외에도 ‘씨트립(Ctrip)’, ‘춘추항공(Spring Airlines)’,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 현지 여행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직항노선 확대 그리고 개별관광 상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최근 제주~중국 노선이 부분 재개되는 가운데, 기존 단체관광 중심의 흐름에서 탈피해 개별 자유여행 수요를 겨냥한 콘텐츠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 플랫폼과 손잡은 제주 관광.. 남은 과제는 ‘현지화
이번 협약은 제주관광공사가 디지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해외 플랫폼과 전략적으로 연대한 첫 본격 시도입니다.
그러나 정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주의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려면, 중국 현지 이용자의 언어로 말하고, 그들의 일상 감각에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이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따중디엔핑’ 안에서 제주가 수많은 목적지 가운데 하나가 아닌, 굳이 찾아가고 싶은 ‘이유 있는 선택지’가 되려면 중국인 여행객의 여정 속에 제주가 어떻게 배치되고, 어떤 감정을 남기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요한 건 그저 노출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안에서 제주가 왜 매력적인지를 설득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여행 전에는 정보를, 여행 중에는 편의를, 여행 후에는 후기를 남기게 만드는 흐름을 통해 재방문율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인 76% 쓰는 ‘따중디엔핑’과 손잡은 제주관광공사
리뷰·위치기반·데이터 협업 통해.. 소비 유도 실험 돌입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왼쪽)과 자오옌 따중디엔핑 해외사업부 총감독이 공동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관광의 주도권, 이제 공항이 아닌 ‘앱(어플리케이션)’에서 시작됩니다.
제주가 다시 대륙을 향합니다.
단체 관광, 항공노선 재개 수준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플랫폼입니다.
중국인 10명 중 7명이 여행 전 반드시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필수앱 ‘따중디엔핑(大众点评)’.
제주가 지금, 그 앱 안에서 여행을 설계하고 골목상권까지 소비를 연결하는 전략적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따중디엔핑과 관광객 유치 확대 및 맞춤형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관광 편의성 제고는 물론 지역 골목상권과 연계된 위치기반 마케팅, 리뷰 콘텐츠 공유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소비 설계’ 전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앱의 경로를 따라, 제주라는 공간에 목적과 소비 이유를 부여하겠다는 시도입니다.

중국 대표 생활정보 플랫폼 ‘따중디엔핑’ 앱 화면. 음식, 숙박,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 자료 기반 재구성)
■ 제주형 관광 콘텐츠, 따중디엔핑 앱 안으로 들어간다
‘따중디엔핑’은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으로, 음식·숙박·쇼핑·여행지에 대한 방대한 사용자 리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 때 중국인 여행객의 76%가 사용하는 필수 앱으로, 관광 소비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와 따중디엔핑은 ▲제주 특화 관광상품 기획 및 공동 개발 ▲중국인 관광객 편의성 강화를 위한 마케팅 협력 ▲데이터 공유 및 공동 분석을 포함한 다층적 협업을 약속했습니다.
더불어 플랫폼의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활용해 골목상권, 소규모 점포, 숨은 명소 등까지 관광 동선에 포함시키는 전략도 함께 추진합니다.
이는 특정 상권에 대한 소비 유도뿐 아니라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 유인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왼쪽)과 자오옌 따중디엔핑 해외사업부 총감독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보여주기식’ 홍보 넘어.. 리뷰·콘텐츠 순환 구조 노려
또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매 가능성 중심’ 마케팅도 특징입니다.
공사는 제주만의 매력적 장소와 콘텐츠가 ‘따중디엔핑’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검색되면서, 방문 후 리뷰가 다시 콘텐츠로 순환되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과의 협력은 단기적인 관광 유치뿐 아니라 중장기 재방문율 제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제주만의 매력을 디지털 정보로 구조화하고,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직항노선부터 OTA까지.. 中 시장 겨냥 ‘풀라인’ 공세
이번 협약은 제주관광공사의 중국 관광시장 재공략 전략 중 하나로, 공사는 ‘따중디엔핑’ 외에도 ‘씨트립(Ctrip)’, ‘춘추항공(Spring Airlines)’,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 현지 여행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직항노선 확대 그리고 개별관광 상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최근 제주~중국 노선이 부분 재개되는 가운데, 기존 단체관광 중심의 흐름에서 탈피해 개별 자유여행 수요를 겨냥한 콘텐츠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 플랫폼과 손잡은 제주 관광.. 남은 과제는 ‘현지화
이번 협약은 제주관광공사가 디지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해외 플랫폼과 전략적으로 연대한 첫 본격 시도입니다.
그러나 정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주의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려면, 중국 현지 이용자의 언어로 말하고, 그들의 일상 감각에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이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따중디엔핑’ 안에서 제주가 수많은 목적지 가운데 하나가 아닌, 굳이 찾아가고 싶은 ‘이유 있는 선택지’가 되려면 중국인 여행객의 여정 속에 제주가 어떻게 배치되고, 어떤 감정을 남기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요한 건 그저 노출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안에서 제주가 왜 매력적인지를 설득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여행 전에는 정보를, 여행 중에는 편의를, 여행 후에는 후기를 남기게 만드는 흐름을 통해 재방문율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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