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국내 유가.. '2~3주 시차'가 만든 착시
SK·서울 여전히 최고가.. 대구·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
미·중 관세 완화에 국제 유가 상승.. 국내 “아직 반영 전”
국제 유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시적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원유 시세는 올랐지만, 국내 기름값은 통상 2~3주 정도 ‘가격 반영 시차’ 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는 “다음 주까지는 주유소 기름값이 당분간 추가 하락 또는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15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37.4원으로, 전주보다 2.4원 하락했습니다. 이달 들어 기름값은 두 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안정 구간에 진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서울은 리터당 1,710.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597.9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은 전주 대비 7.4원 하락한 반면, 대구는 0.1원 소폭 상승해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46.8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알뜰주유소는 1,606.4원으로 가장 낮아 소비자 선택에 따른 체감 부담 차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도 함께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503.3원으로, 전주보다 3.3원 하락했습니다.
제주 지역도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5월 둘째 주 기준 제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89원, 경유는 1,547원으로 각각 전주 대비 5원, 1원 하락했습니다.
■ 국제 유가는 반등.. “국내 반영, 시차 감안해야”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5월 둘째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65달러로 전주보다 2.8달러 상승했습니다.
국제 보통 휘발유 가격은 76.1달러(2.4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81.4달러(3.6달러↑)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시적 관세 인하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 우려가 완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 같은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국내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 정도 시차가 존재해, 다음 주까지는 ‘기름값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제품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름값도 다음 주까지는 추가 하락 혹은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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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울 여전히 최고가.. 대구·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
미·중 관세 완화에 국제 유가 상승.. 국내 “아직 반영 전”

국제 유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시적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원유 시세는 올랐지만, 국내 기름값은 통상 2~3주 정도 ‘가격 반영 시차’ 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는 “다음 주까지는 주유소 기름값이 당분간 추가 하락 또는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15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37.4원으로, 전주보다 2.4원 하락했습니다. 이달 들어 기름값은 두 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안정 구간에 진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서울은 리터당 1,710.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597.9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은 전주 대비 7.4원 하락한 반면, 대구는 0.1원 소폭 상승해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46.8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알뜰주유소는 1,606.4원으로 가장 낮아 소비자 선택에 따른 체감 부담 차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도 함께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503.3원으로, 전주보다 3.3원 하락했습니다.
제주 지역도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5월 둘째 주 기준 제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89원, 경유는 1,547원으로 각각 전주 대비 5원, 1원 하락했습니다.
■ 국제 유가는 반등.. “국내 반영, 시차 감안해야”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5월 둘째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65달러로 전주보다 2.8달러 상승했습니다.
국제 보통 휘발유 가격은 76.1달러(2.4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81.4달러(3.6달러↑)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시적 관세 인하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 우려가 완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 같은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국내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 정도 시차가 존재해, 다음 주까지는 ‘기름값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제품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름값도 다음 주까지는 추가 하락 혹은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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