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한덕수는 거절, 한동훈은 조건부.. 장성민 제안도 반응 아직
‘개헌 연대·이재명 심판’ 외쳤지만.. 김문수, 정치적 선택지 좁아지는 중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꺼내든 ‘보수 대통합’ 구상이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사실상 거절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조건부 거리두기’를 내세우며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연대’와 ‘심판 프레임’을 외쳤지만, 김 후보를 향한 정치권의 응답은 공백에 가깝습니다.
■ ‘하와이 특사단’, 보내기 전 무산
김 후보 측은 17일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는 홍 전 시장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패배 후 ‘사기 경선’, ‘국민의짐’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당을 비판해왔고,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입니다. 특사단 파견은 오히려 당내 소통 부재와 전략 공백만 드러낸 셈이 됐습니다.
■ 한덕수 “실무 논의부터”.. 단일화 상처 회복 안 돼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적절한지 논의부터 하자”는 반응은, 사실상 거절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과거 단일화 파기 논란으로 남은 불신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총리를 내세워 정책 신뢰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한동훈 “세 가지 없인 이길 수 없다”.. 조건부 독자 행보 시사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사실상 ‘조건부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계엄 반대 명확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 등 이 세 가지 없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18일 후보 토론 전까지 김문수 후보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은 도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 한 전 대표와의 연대 역시 사실상 멀어진 상황입니다.
한 전 대표는 “조건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당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혀, 독자적 대외 활동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 장성민 “국민연대로 반전” 제안.. 현실화 가능성은?
장성민 전 의원은 17일 SNS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개헌을 위한 국민연대 캠페인’을 제안하며 대반전을 위한 프레임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이재명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재명은 아니다”는 민심 구전이 힘을 얻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 역시 정치적 동력 없이 아직은 선언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한덕수·이준석·이낙연 등을 포함한 연대 구상은 현실에서 움직임이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장 전 의원의 제안은 외연 확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그것이 실제 캠페인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합니다.
결국 김문수 후보는 “국민연대”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연대할 정치 세력은 곁에 없는 셈입니다.
■ 통합 없는 행보.. 김문수, 선택지만 좁아진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재명 심판’, ‘개헌 연대’라는 거대한 메시지를 외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물도, 조직도 실체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진격의 통합’이 아니라 ‘내용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의 제안이 마지막 외연 확장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김 후보가 이를 현실로 옮길 결단이나 조건을 갖췄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연대’를 말하면서도 고립만 깊어지는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남은 정치적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헌 연대·이재명 심판’ 외쳤지만.. 김문수, 정치적 선택지 좁아지는 중

(왼쪽부터) 김문수 후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꺼내든 ‘보수 대통합’ 구상이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사실상 거절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조건부 거리두기’를 내세우며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연대’와 ‘심판 프레임’을 외쳤지만, 김 후보를 향한 정치권의 응답은 공백에 가깝습니다.

김대식 의원(왼쪽)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김대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하와이 특사단’, 보내기 전 무산
김 후보 측은 17일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는 홍 전 시장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패배 후 ‘사기 경선’, ‘국민의짐’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당을 비판해왔고,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입니다. 특사단 파견은 오히려 당내 소통 부재와 전략 공백만 드러낸 셈이 됐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 한덕수 “실무 논의부터”.. 단일화 상처 회복 안 돼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적절한지 논의부터 하자”는 반응은, 사실상 거절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과거 단일화 파기 논란으로 남은 불신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총리를 내세워 정책 신뢰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동훈 전 대표. (국민의힘)
■ 한동훈 “세 가지 없인 이길 수 없다”.. 조건부 독자 행보 시사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사실상 ‘조건부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계엄 반대 명확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 등 이 세 가지 없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18일 후보 토론 전까지 김문수 후보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은 도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 한 전 대표와의 연대 역시 사실상 멀어진 상황입니다.
한 전 대표는 “조건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당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혀, 독자적 대외 활동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장성민 “국민연대로 반전” 제안.. 현실화 가능성은?
장성민 전 의원은 17일 SNS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개헌을 위한 국민연대 캠페인’을 제안하며 대반전을 위한 프레임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이재명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재명은 아니다”는 민심 구전이 힘을 얻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 역시 정치적 동력 없이 아직은 선언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한덕수·이준석·이낙연 등을 포함한 연대 구상은 현실에서 움직임이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장 전 의원의 제안은 외연 확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그것이 실제 캠페인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합니다.
결국 김문수 후보는 “국민연대”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연대할 정치 세력은 곁에 없는 셈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14일 경남진주시에 있는 진주광미사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 통합 없는 행보.. 김문수, 선택지만 좁아진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재명 심판’, ‘개헌 연대’라는 거대한 메시지를 외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물도, 조직도 실체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진격의 통합’이 아니라 ‘내용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의 제안이 마지막 외연 확장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김 후보가 이를 현실로 옮길 결단이나 조건을 갖췄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연대’를 말하면서도 고립만 깊어지는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남은 정치적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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