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세 현장에서 손을 맞잡은 이재명 후보와 김상욱 의원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같은날 2개의 입당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나는 국민의 힘을 탈당한 김상욱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입니다.
다른 하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 힘 입당입니다.
입당이 전하는 온도차는 극명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오늘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에 입당해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을 받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전화해 입당을 제안했고, 이 후보를 알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프레임 정치의 영향으로나쁜 선입견이 있었지만, 면밀히 확인해보니 상당 부분은 거짓이있고, 오히려 유세를 들어보면 깜짝 놀랄 만큼 평소 자신의 생각과 같았다는 입당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제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힘에 대해선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돼 야당이 된다 해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 돼버리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찾아내야 한다. 민주당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모든 국민을 위해 성공하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입당 이유를 강조했습니다.
김의원은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의 전북 유세 현장에서 단상에 올라 이후보와 포옹하고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입당 전에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유세 현장을 돌며, 지지자들과 만나 모처럼 환대 받는 정치인의 체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상욱 의원의 입당을 위해 공을 들였고, 그 이상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강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났던 김계리 변호사
반면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 힘 입당 소식에 시선이 쏠리긴 하지만 무게감 있게 다뤄지진 않는 분위깁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생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신청을 했다.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입당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그동안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며, 김문수 후보 선거 운동에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민의 힘에서 이탈하는 인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석열 선거 캠프 출신 인사였던 김용남 전의원이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이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이 인기 전 의원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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