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철 아닌 5월, 낯선 마늘밭에서 시작한 ‘도농상생 리얼 체험’
제주대·한라대 봉사단 출범.. 인력난 겪는 대정·고산에 긴급 투입
단순 봉사 넘어 ‘농촌 공감 연계’.. 제주농협의 지속 모델 주목
# 농촌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누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제주에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작지만 분명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5월의 제주. 청년들이 마늘밭으로 들어섰습니다.
스마트폰 대신 낫을 들고, 캠퍼스 대신 들녘을 찾은 이들은 장화를 신고 땡볕 속에서 묵묵히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날 하루, 흙과 마주한 이들은 농촌의 현실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경험했습니다.
그 땀은 봉사활동에서 나아가, 농업과 청년, 도시와 농촌을 잇는 연결의 증거가 되고 있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 17일, 제주대학교에서 ‘도농상생 대학생봉사단 농촌일손돕기 발대식’을 열고, 제주대학교·한라대학교 연합 봉사단 120명을 서귀포시 대정읍·고산리 일대의 마늘수확 농가에 긴급 투입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마늘 수확기를 맞아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돕기 위한 현장 중심 지원으로, 일회성 봉사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력을 보태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참여로 구성됐습니다.
제주농협은 이번을 시작으로 ‘5월 마늘, 11월 감귤’ 수확철에 맞춘 연중 일손돕기 이중 전략을 도입해, 대학생 봉사단을 농촌 수요에 맞게 조직적으로 연계하는 체계화된 지원 체계를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농협은 이동차량·상해보험·중간 간식 등 실질적인 지원도 함께 제공하면서 참여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집중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은 “생각보다 훨씬 고됐다”, “농촌이 이렇게 힘든 곳인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농산물 가격을 그저 숫자가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인식하게 됐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농업의 본질과 무게를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농촌 고령화는 이제 통계를 넘어선 현실입니다.
또 일손 부족은 계절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화된 인력 위기로 고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처럼 청년 세대와의 자발적 연결을 민·관·학이 함께 설계하는 모델은 농촌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봉사활동은 하루였지만, 학생들이 마주한 농촌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가 농업의 현실과 지속 가능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청년들이 땀으로 써내려간 하루는, 농촌의 미래를 향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입니다.
농업과 청년, 농촌과 도시를 잇는 이 연결의 실험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대·한라대 봉사단 출범.. 인력난 겪는 대정·고산에 긴급 투입
단순 봉사 넘어 ‘농촌 공감 연계’.. 제주농협의 지속 모델 주목
# 농촌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누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제주에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작지만 분명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5월의 제주. 청년들이 마늘밭으로 들어섰습니다.
스마트폰 대신 낫을 들고, 캠퍼스 대신 들녘을 찾은 이들은 장화를 신고 땡볕 속에서 묵묵히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날 하루, 흙과 마주한 이들은 농촌의 현실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경험했습니다.
그 땀은 봉사활동에서 나아가, 농업과 청년, 도시와 농촌을 잇는 연결의 증거가 되고 있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 17일, 제주대학교에서 ‘도농상생 대학생봉사단 농촌일손돕기 발대식’을 열고, 제주대학교·한라대학교 연합 봉사단 120명을 서귀포시 대정읍·고산리 일대의 마늘수확 농가에 긴급 투입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마늘 수확기를 맞아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돕기 위한 현장 중심 지원으로, 일회성 봉사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력을 보태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참여로 구성됐습니다.
제주농협은 이번을 시작으로 ‘5월 마늘, 11월 감귤’ 수확철에 맞춘 연중 일손돕기 이중 전략을 도입해, 대학생 봉사단을 농촌 수요에 맞게 조직적으로 연계하는 체계화된 지원 체계를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농협은 이동차량·상해보험·중간 간식 등 실질적인 지원도 함께 제공하면서 참여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집중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습니다.
17일 제주대학교와 한라대학교 학생들이 농촌 일손돕기 영농지원에 앞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도농상생 대학생봉사단' 발대식에 참여한 이후, 본격적인 마늘 수확 봉사에 나섰다. (제주농협 제공)
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은 “생각보다 훨씬 고됐다”, “농촌이 이렇게 힘든 곳인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농산물 가격을 그저 숫자가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인식하게 됐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농업의 본질과 무게를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농촌 고령화는 이제 통계를 넘어선 현실입니다.
또 일손 부족은 계절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화된 인력 위기로 고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처럼 청년 세대와의 자발적 연결을 민·관·학이 함께 설계하는 모델은 농촌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봉사활동은 하루였지만, 학생들이 마주한 농촌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가 농업의 현실과 지속 가능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청년들이 땀으로 써내려간 하루는, 농촌의 미래를 향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입니다.
농업과 청년, 농촌과 도시를 잇는 이 연결의 실험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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