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이 마치 물감을 뿌린 듯 누렇게 변했습니다.
도내 곳곳에서 잇따라 확인된 이상 현상.
적조입니다.
제주에서 확인되는 적조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염된 지하수가 적조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제주의 지하수는 대부분 해안가에서 용출되는데, 육상의 오염물질을 바다로 가장 많이 수송하는 핵심 연결고리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 오늘(19일) 오전
연구원들이 장비를 갖고 해안가로 들어갑니다.
해안가에서 용출되는 지하수에 장비를 넣고 온도와 염분 등 기초 자료를 수집합니다.
지하수의 수질 상태를 확인하는 겁니다.
연안에서도 비슷한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채수한 물은 부영양화의 원인인 질산성질소 농도 뿐만 아니라, 농약 성분까지 정밀 분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 조사는 도내 2곳의 조사 지점에서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계를 중심으로 일부 연구가 진행되긴 했지만, 제주 차원의 기초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하수와 하천 등 일명 육상수부터 해안가, 수중 연안 생태 환경까지 동시에 이뤄집니다.
제주의 연안은 기후변화보다 지하수와 하천 등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양병규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수산연구사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서 수질이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 부분들을 조사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축적된 자료들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연안 관리 정책에 반영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장기 데이터가 없다보니,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자료를 축적해야 하는데다, 조사 정점이 많지 않다는 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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