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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부모 과보호, 초등생 우울감 키웠다"
2025-05-20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서울시교육청, 학생종단 연구결과
초등에서만 유의미한 우울감 증가 나타나
"예민한 양육태도, 아동감정 지나친 수용 유행" 지적

최근 4년간 정신과 미성년 환자 2배 넘게 증가
초등생 환자 증가세 두드러져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의 우울감이 최근 3년 사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의 원인 중 하나로 1980년대생 부모들의 양육 태도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지나친 보호'가 아이들의 취약성을 더 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4년간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를 찾은 미성년 환자가 2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 가중된 학업 스트레스와 줄어드는 수면시간은 물론 부모의 양육 태도 등 다각도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최근 누리집에 공개한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년 3차년도 결과분석 보고서'를 보면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감 점수(3점 만점)는 1차 조사를 시작한 2021년 0.51점에서 2022년 0.66점, 2023년 0.73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연구는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113곳, 중학교, 98곳, 고등학교 99곳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이 6학년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한 종단 연구입니다.

우울감 점수는 중학생은 소폭 증가하고 인문계·직업계 고등학생에게선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지 않은 반면, 초등학생의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오른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을 나탄내는 지표(각 항목당 1점 만점) 역시 초등학생만 올랐습니다. '과도한 걱정'은 2021년 0.44점이던 것에서 2022년 0.54점, 2023년 0.58점으로 매해 올랐고, '예민함'도 2021년 0.41점, 2022년 0.47점, 2033년 0.49점으로 증가했습니다. '부정적 정서'는 2021년 0.17점에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0.24점, 0.26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중·고등학생은 항목들에서 모두 감소했습니다.


초등학생의 우울감 증가 원인으로는 ▲학업 및 교우관계 스트레스 ▲스마트폰 및 SNS 이용 시간 증가 ▲코로나19가 가져온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움 ▲수면시간의 감소 등이 꼽혔습니다.

특히, 1980년대생 부모들의 '양육태도 트렌드'가 학생들의 불안 및 우울감 증대와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 추정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전문가들은 '작은 좌절과 불안에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보호받는 아동의 경우 불안 수준이 높고 작은 어려움에도 크게 좌절한다'고 말한다고"전제하며 "예민한 양육방식, 아동의 감정을 (지나치게 잘못) 수용하는 양육 태도의 유행으로 초등학생의 '감정 면역'이 낮은 수준이라, 우울감과 불안감에 취약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앞서 이달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분석된 우리나라 아동의 정신과 병의원 내방 현황도 비슷한 맥락의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지난 4일 공개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는 27만 625명이었습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나이대인 7~12세 환자의 증가세가 유독 가팔랐습니다. 이 연령대 여자 어린이 환자는 1만2,260명에서 2만 9,165명으로 2.4배 증가했습니다. 동일 연령대 남자 어린이 환자 역시 2020년 3만3,800명에서 2024년 7만6,159명으로 2.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미취학 어린이(0~6세)는 1.5배 늘었습니다. 미성년 환자들이가 가장 많이 진단받은 질환은 '우울에피소드', '운동 과다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이었습니다.

한편, 최근 5년간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 관련 미성년 환자는 ▲2020년 13만4,235명 ▲2021년 17만2,441명 ▲2022년 21만2,451명 ▲2023년 24만4,884명 등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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