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신 ‘국민’ 택한 한동훈
“극우와 손잡고선,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경선 탈락 17일 만에 부산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은 ‘지원’이 아니라 ‘결별’에 가까웠습니다.
김문수와는 생각이 다르다며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고, 선대위 합류 요청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가 대신 꺼낸 건 ‘절박한 민심’, 그리고 ‘극우와의 절연’이었습니다.
이 유세는 이재명을 막기 위한 시작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드러낸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정작 설득해야 할 상대는 ‘상대 후보’가 아니라 ‘자기 편’일지 모릅니다.
■ ‘광안리 유세’가 던진 메시지.. 함께하지 않음으로서 시작된 지원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유세는 ‘지원’의 이름을 달고도, 김문수 후보와의 연대는 단호히 부정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습니다.
“김 후보와는 본질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말로 거리를 뒀고, 선대위 합류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내는 위험한 세상을 막겠다.” 이를 위해 “김 후보가 가지 않는 곳에 가서 시너지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동행은 거부하되, 이념적 목적은 공유하겠다는 복잡한 구조.
그러나 그 밑바탕엔 명확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윤석열·극우와의 단절 없이는 승리 없다”.. 한동훈, 보수 안에서 싸움 시작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유세 첫날, 세 가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과의 절연, 계엄·탄핵 입장 변화, 극우 세력과의 선 긋기.
“국민의힘이 외면받는 건 밖이 아니라 안 때문”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는, 내부를 향한 경고였습니다.
선대위 합류는 거절했고, 김문수와의 동행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을 막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의 메시지는 ‘우리가 왜 설득력을 잃었는가’에 꽂혀 있습니다.
“호구가 되겠다”는 말은 상대가 아니라, 같은 편을 향한 말이었습니다.
지금, 함께 가자는 말보다 먼저 ‘같이 갈 수 없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 이유가 해결되지 않으면, 보수는 이길 수 없다는 걸 경고했습니다.
■ ‘친윤 빅텐트’ 아닌 ‘시민 연합’.. 당을 비켜선 또 하나의 대선 유세
또 “지금은 영남권의 민심부터 되살려야 한다”며 유세 첫 발걸음을 부산으로 택한 이유를 밝힌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선뜻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적으로 공략에 나선 의미만 아니라, 국민의힘 핵심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내부 진단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전국 유세에 나설 예정이지만, 그 방식은 전통적인 ‘총괄선대위’ 중심이 아닌 독립적 ‘별동대’입니다.
중앙당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개별 지역에서 직접 시민을 만나는 방식입니다.
이는 곧, 국민의힘 내부의 조직력이나 메시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득의 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 단절과 비협력으로 이룬 ‘지원 유세’.. 승부는 내부 설득에 달렸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번 유세는 ‘함께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한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문수와도, 윤석열과도, 선대위와도 선을 그은 채 시작한 그 행보는, 선거 지원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에 던진 구조적 경고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돕겠다’는 이중 전략은 정치적 노림수일 수 있으나, 유권자들에게는 여전히 불분명하고 모호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경선 패배자의 뒷모습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변화 없이 승리는 없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날카롭게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당신들은 정말 이재명을 멈출 준비가 돼 있는가?”
더 많은 말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방향을 바꾸는 결단입니다.
’한동훈’의 등장은, 그 변화를 시작하라는 일침입니다.
이제 선택은 국민의힘에 달렸고,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극우와 손잡고선,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SBS 캡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경선 탈락 17일 만에 부산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은 ‘지원’이 아니라 ‘결별’에 가까웠습니다.
김문수와는 생각이 다르다며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고, 선대위 합류 요청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가 대신 꺼낸 건 ‘절박한 민심’, 그리고 ‘극우와의 절연’이었습니다.
이 유세는 이재명을 막기 위한 시작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드러낸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정작 설득해야 할 상대는 ‘상대 후보’가 아니라 ‘자기 편’일지 모릅니다.

한동훈 전 대표.
■ ‘광안리 유세’가 던진 메시지.. 함께하지 않음으로서 시작된 지원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유세는 ‘지원’의 이름을 달고도, 김문수 후보와의 연대는 단호히 부정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습니다.
“김 후보와는 본질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말로 거리를 뒀고, 선대위 합류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내는 위험한 세상을 막겠다.” 이를 위해 “김 후보가 가지 않는 곳에 가서 시너지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동행은 거부하되, 이념적 목적은 공유하겠다는 복잡한 구조.
그러나 그 밑바탕엔 명확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유세에 나서자 지지자들과 취재진, 시민들로 현장이 북적이고 있다. (’X’ 캡처)
■ “윤석열·극우와의 단절 없이는 승리 없다”.. 한동훈, 보수 안에서 싸움 시작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유세 첫날, 세 가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과의 절연, 계엄·탄핵 입장 변화, 극우 세력과의 선 긋기.
“국민의힘이 외면받는 건 밖이 아니라 안 때문”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는, 내부를 향한 경고였습니다.
선대위 합류는 거절했고, 김문수와의 동행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을 막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의 메시지는 ‘우리가 왜 설득력을 잃었는가’에 꽂혀 있습니다.
“호구가 되겠다”는 말은 상대가 아니라, 같은 편을 향한 말이었습니다.
지금, 함께 가자는 말보다 먼저 ‘같이 갈 수 없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 이유가 해결되지 않으면, 보수는 이길 수 없다는 걸 경고했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친윤 빅텐트’ 아닌 ‘시민 연합’.. 당을 비켜선 또 하나의 대선 유세
또 “지금은 영남권의 민심부터 되살려야 한다”며 유세 첫 발걸음을 부산으로 택한 이유를 밝힌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선뜻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적으로 공략에 나선 의미만 아니라, 국민의힘 핵심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내부 진단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전국 유세에 나설 예정이지만, 그 방식은 전통적인 ‘총괄선대위’ 중심이 아닌 독립적 ‘별동대’입니다.
중앙당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개별 지역에서 직접 시민을 만나는 방식입니다.
이는 곧, 국민의힘 내부의 조직력이나 메시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득의 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SBS 캡처)
■ 단절과 비협력으로 이룬 ‘지원 유세’.. 승부는 내부 설득에 달렸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번 유세는 ‘함께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한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문수와도, 윤석열과도, 선대위와도 선을 그은 채 시작한 그 행보는, 선거 지원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에 던진 구조적 경고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돕겠다’는 이중 전략은 정치적 노림수일 수 있으나, 유권자들에게는 여전히 불분명하고 모호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경선 패배자의 뒷모습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변화 없이 승리는 없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날카롭게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당신들은 정말 이재명을 멈출 준비가 돼 있는가?”
더 많은 말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방향을 바꾸는 결단입니다.
’한동훈’의 등장은, 그 변화를 시작하라는 일침입니다.
이제 선택은 국민의힘에 달렸고,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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