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사기·명예훼손 혐의 고발장 제출
"이재명 후보·민주당 이미지 훼손 의도"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예약 부도 사기, 이른바 '노쇼' 사기와 관련해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오늘(21일) 오전 제주경찰청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4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에 확인된 노쇼 사례는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관계자를 사칭한 A 씨는 지난 18일 서귀포시 소재 펜션에 2박 3일 동안 선거 운동원 30명의 숙박을 예약하고, 도시락 대금을 받아 숙박비와 같이 결제할 것처럼 속여 400만 원을 제3자의 계좌에 송금하게 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B 씨는 지난 17일 제주시내 한 횟집에 20명 분 식사를 예약하고 고급 양주 4병 구입비용을 대납하면 식비와 함께 계산하겠다며 660만 원을 받은 뒤 잠적했습니다.


또 다른 민주당 당직자라고 주장한 C 씨는 지난 19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숙박업소에 30명 숙박을 예약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예약 후 잠적해 영업 손실이 발생하고 전화금융사기 수법까지 더해져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사칭한 이들을 사기죄와 업무방해죄, 민주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제주도당에 수된 피해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불경기로 힘든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입힌 악질 범죄로 판단해 엄정 대응에 나섰다"라며 "경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로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지난 19일 긴급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노쇼 사기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예방을 위해 '민주당' 명의로 예약을 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해 실행 중이며,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로 알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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