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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공식 깨졌다”.. 이상기후에 뜨는 ‘6월 동남아’
2025-05-22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이른 휴가족 늘자 항공권 할인·노선 확대.. 항공사가 먼저 여름을 열었다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 가장 더운 5월, 여름의 문을 가장 먼저 연 건 여행객이 아니라 항공사였습니다.
변화의 신호탄은 이미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기온은 예정보다 앞서 치솟고, 휴가 일정은 그보다 먼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한때 7~8월에 집중됐던 ‘성수기 공식’은 이제 더 이상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이상기후, 소비 패턴 변화, 항공사의 전략적 대응이 맞물리며 6월이 새로운 여름휴가의 출발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2일 제주항공이 공개한 탑승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6월 이용객은 약 111만 명으로 8월 대비 87.7%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게 2023년에는 6월 110만 5,628명, 8월 114만 3,863명으로 격차가 3.3%포인트(p)에 불과했습니다. 5년 새 6월 수요 비중이 10.3%포인트 늘어난 셈입니다.

이는 ‘이른 여름휴가족’이 늘었다는 수준을 넘어, 휴가 수요 자체가 기존의 성수기 중심 구조에서 계절 전반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조용한 피난처’를 찾는 여름.. 동남아 6월이 적기


기상청은 올해 5~7월 모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5월 64%, 6월 67%, 7월 78% 확률로 평년 이상 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실제로 지난 2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3도까지 오르며 기상관측 이래 5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계절이 앞당겨진 현실’은 여행 수요의 방향도 바꾸고 있습니다.
불쾌지수와 항공권 요금이 비교적 낮은 6월은, 한적한 여행을 원하는 수요층에게 ‘골든타임’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 제주항공, 6월 동남아 노선 특가.. 기후에 맞춘 전략

이에따라 제주항공은 27일까지 동남아 11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편도 총액 10만 후반대부터 시작되며, 인천과 부산 출발 기준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 노선이 포함됩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발리, 바탐은 6월 평균기온이 27도 안팎으로 쾌적하며, 발리 예술제 등 문화 축제가 열려 ‘한산하면서도 특별한’ 여름휴가지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유연한 노선 확대.. 항공사의 대응력 시험대

또한 제주항공은 이른 수요 흐름에 맞춰 하계 운항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6월부터 인천~하코다테 신규 취항, 인천~오사카·후쿠오카·시즈오카 노선 증편, 제주~마카오 노선 재운항이 시작됩니다.
7월에는 인천~싱가포르 신규 취항을 비롯해 인천~웨이하이·세부·냐짱(나트랑), 부산~도쿄(나리타)·후쿠오카 노선도 증편할 예정입니다.

일부 항공사는 이미 6월을 ‘프리피크(Pre-Peak)’로 규정하고 전략 전환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성수기 중심의 항공 스케줄 구조가 해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 휴가의 계절이 달라졌다.. 변화는 계속된다


여름휴가는 더 이상 8월에 쏠리지 않습니다.
고온 스트레스, 가격 부담, 여행 밀집에 대한 피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는 이전보다 분산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단지 시기 문제가 아니라, 항공과 관광산업 전반의 구조가 재조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가 만나 여름휴가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말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와 함께 비교적 여유롭고 합리적인 시기를 선호하는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의 계획을 먼저 읽고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하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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