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뒷배 구태 청산해야”.. 나경원 “이재명의 트로이목마 되지 말라” 정면충돌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폭발 직전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 청산’을 외치며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나경원 의원은 그를 ‘이재명의 트로이목마’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당권 거래설, 계엄 문건 의혹, 사당화 논란까지 뒤엉킨 이번 사태는 노선 충돌을 넘어서 ‘선거 이전의 당 해체’라는 전례 없는 내부 소용돌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당권 내주겠다고?”.. 한동훈, 친윤계 직격
22일,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당 당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폭로가 나왔지만 아무도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뒷배 삼아 당을 망친 세력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새벽에 당내 쿠데타까지 벌였던 친윤들이 이제는 다른 당에 당권을 넘기려 한다”며 “이번 대선은 이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적인 발언의 근거는 전날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의 폭로였습니다. 이동훈 대변인은 “국민의힘 친윤계가 단일화 조건으로 이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단일화추진본부장 유상범 의원은 “협상의 기술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이 발언을 “당권 거래의 자인”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 “이재명 트로이목마”로 규정한 나경원.. 결속 호소? 고립화 경고?
한 전 대표의 잇따른 비판에 나경원 의원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당이 하나 돼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운을 뗀 나 의원은 “스스로 이재명의 트로이목마가 돼선 안 된다”며, 사실상 대선 전 선 긋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과거의 실책을 반복해 당을 더 큰 위태로움으로 밀어 넣어선 안 된다”며 “김문수 후보와 원팀으로 국민을 구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와 유세를 분리한 것 자체를 ‘분열 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기생충” “쿠데타” 언급까지.. 당내 충돌, 이제는 말이 아니라 무기다
배현진 의원도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근 거래도 아니고 당권 거래냐”며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그는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으려 했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기생충’, ‘쿠데타’ 같은 강한 단어가 공공연히 등장하는 상황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더 이상 협의나 조정의 단계에 머물지 않고 정치적 무력 충돌의 언어 전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명분 없는 단일화, 당권 거래 의혹, 줄서기 경쟁에 대한 내부 경계심이 극단적 언어로 터져 나오며, 비윤–친윤 구도의 균열이 감정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입니다.
■ “김건희 라인” 언급에.. 다시 살아나는 ‘계엄 문건’ 그림자
한 전 대표는 과거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나경원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고, 극좌 유튜버를 통한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해당 사건 이후 윤석열 측의 계엄 구상 문건이 더 구체화되었다고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는 계엄 문건 논란과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 측근 인사의 연결고리를 묘사하며 ‘구태 연합’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연속된 공격은 단순히 개인 감정이나 경선 후유증이 아닌, 사당 체제와 구세력에 대한 본격 청산 작업임을 자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 대선이 끝이 아니.. 내부 권력지도, 이미 재편 시작
현 상황은 단지 대선 과정 중의 불협화음에만 그치지 않는 실정입니다.
대선이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내부 세력 다툼을 정리하기보다 노출시켰고, 증폭시켰으며, 가속화시켰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윤석열 체제의 잔재 청산'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은 선거를 치르기 위한 구호가 아니라, 선거 이후의 권력 구조를 선점하려는 선전포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나경원·배현진 등 기존 친윤 인사들은 이에 맞서 조직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이미 보내면서, 향후 ‘친윤 잔류 세력 대 비윤 재편파’라는 새로운 구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라는 표면적 목표보다, 선거 이후 국민의힘 권력 재편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투표일보다 더 빠른 시간에, 이미 내부 권력투쟁의 서막은 열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전 대표.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폭발 직전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 청산’을 외치며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나경원 의원은 그를 ‘이재명의 트로이목마’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당권 거래설, 계엄 문건 의혹, 사당화 논란까지 뒤엉킨 이번 사태는 노선 충돌을 넘어서 ‘선거 이전의 당 해체’라는 전례 없는 내부 소용돌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 “당권 내주겠다고?”.. 한동훈, 친윤계 직격
22일,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당 당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폭로가 나왔지만 아무도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뒷배 삼아 당을 망친 세력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새벽에 당내 쿠데타까지 벌였던 친윤들이 이제는 다른 당에 당권을 넘기려 한다”며 “이번 대선은 이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적인 발언의 근거는 전날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의 폭로였습니다. 이동훈 대변인은 “국민의힘 친윤계가 단일화 조건으로 이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단일화추진본부장 유상범 의원은 “협상의 기술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이 발언을 “당권 거래의 자인”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트로이목마”로 규정한 나경원.. 결속 호소? 고립화 경고?
한 전 대표의 잇따른 비판에 나경원 의원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당이 하나 돼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운을 뗀 나 의원은 “스스로 이재명의 트로이목마가 돼선 안 된다”며, 사실상 대선 전 선 긋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과거의 실책을 반복해 당을 더 큰 위태로움으로 밀어 넣어선 안 된다”며 “김문수 후보와 원팀으로 국민을 구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와 유세를 분리한 것 자체를 ‘분열 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현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기생충” “쿠데타” 언급까지.. 당내 충돌, 이제는 말이 아니라 무기다
배현진 의원도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근 거래도 아니고 당권 거래냐”며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그는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으려 했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기생충’, ‘쿠데타’ 같은 강한 단어가 공공연히 등장하는 상황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더 이상 협의나 조정의 단계에 머물지 않고 정치적 무력 충돌의 언어 전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명분 없는 단일화, 당권 거래 의혹, 줄서기 경쟁에 대한 내부 경계심이 극단적 언어로 터져 나오며, 비윤–친윤 구도의 균열이 감정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입니다.
■ “김건희 라인” 언급에.. 다시 살아나는 ‘계엄 문건’ 그림자
한 전 대표는 과거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나경원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고, 극좌 유튜버를 통한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해당 사건 이후 윤석열 측의 계엄 구상 문건이 더 구체화되었다고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는 계엄 문건 논란과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 측근 인사의 연결고리를 묘사하며 ‘구태 연합’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연속된 공격은 단순히 개인 감정이나 경선 후유증이 아닌, 사당 체제와 구세력에 대한 본격 청산 작업임을 자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 대선이 끝이 아니.. 내부 권력지도, 이미 재편 시작
현 상황은 단지 대선 과정 중의 불협화음에만 그치지 않는 실정입니다.
대선이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내부 세력 다툼을 정리하기보다 노출시켰고, 증폭시켰으며, 가속화시켰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윤석열 체제의 잔재 청산'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은 선거를 치르기 위한 구호가 아니라, 선거 이후의 권력 구조를 선점하려는 선전포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나경원·배현진 등 기존 친윤 인사들은 이에 맞서 조직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이미 보내면서, 향후 ‘친윤 잔류 세력 대 비윤 재편파’라는 새로운 구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라는 표면적 목표보다, 선거 이후 국민의힘 권력 재편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투표일보다 더 빠른 시간에, 이미 내부 권력투쟁의 서막은 열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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