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공사·제주대 ‘삼각 연대’ 구축.. 현장형 인재 육성 본격화
기항지 아닌 출발지로..크루즈 산업의 중심에 ‘강정항 시대’가 뜬다
# ‘비행기가 아닌 바다로, 관광이 아닌 산업으로.’
2025년 5월, 하루에 세 척의 대형 크루즈가 제주에 동시에 입항했습니다.
이제 제주는 ‘스쳐 지나가는 섬’이 아니라, ‘떠나는 항구’로, 그리고 ‘사람을 키우는 도시’로 방향을 틉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대학교는 그 변화의 첫 단추를 ‘사람’에 꿰기 시작했습니다.
크루즈 준모항 시대에 맞춰 해양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제와 현장 체험을 본격 연동하면서 제주는 지금 크루즈 산업의 단순 수혜지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이끄는 주체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22일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와 협력해 해양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제적 교육과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종전 관광학 개론이나 이론 강의 수준에서 나아가 실제 크루즈에 승선하고 선사 관계자와 직접 질의응답을 나누는 살아있는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론에서 현장으로.. ‘쉽투어’로 진로 확장
2024년 개설한 ‘해양 크루즈 관광 사업론’은 제주대에서 처음 도입된 크루즈 특화 교육 과목입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이 과목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항해사, 선박 운영 전문가 등 현업 종사자들을 초빙해 전문가 특강과 국제 크루즈 쉽투*를 병행하며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상하이-제주-일본을 순항하는 초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가 서귀포 강정항에 기항했습니다.
이날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실제 크루즈에 탑승해 선내를 답사하고, 니콜라스 시포니오스 아도라 매직시티 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글로벌 해양 관광 산업의 실제 운영 구조를 체감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선사부터 항해사까지.. 현장 전문가가 교육 전면에
지난달 2일에 이어 28일 진행되는 특강에서는 로얄캐리비안·노르웨지안·카니발 등 세계적 크루즈 기업 출신 항해사들이 참여해, 실무 중심의 강의를 선보입니다.
특히 2차 특강에서는 한국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 및 운항을 담당하는 월럼쉬핑코리아 전세훈 대표가 직접 나서 ‘크루즈 선사 대리점의 역할과 취업 전략’을 전합니다.
이는 단지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 아니라 제주가 해양관광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어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미래 설계도’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 기항지 아닌 출항지로.. ‘준모항’의 진짜 의미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올해만 80회 이상 강정항에 입항 예정으로, 중국에서 자체 건조한 첫 초대형 크루즈이자 준모항 시대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도내 관광 전문가들은 크루즈의 정박과 더불어, 제주가 크루즈 산업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는 출항지이자 허브 항만으로 진화할 기회가 넓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핵심을 ‘사람’에서 찾고 있습니다.
■ “바다가 곧 직장이 되는 시대”
크루즈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실제 크루즈에 탑승하고 항해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해양관광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하나의 ‘산업’임을 실감했다”며 “진로에 대한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한 척이 불러오는 관광객 수는 대형 항공기 300편이 쏟아지는 효과와 맞먹는다”며 “단순 기항지를 넘어선 준모항 시대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제주가 직접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광지’에서 ‘해양산업 거점’으로, 제주는 지금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배를 불러들이는 도시를 넘어, 배를 움직이는 사람을 키우는 도시.
제주가 꿈꾸는 크루즈 시대는 선박이 아닌 사람에서 시작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항지 아닌 출발지로..크루즈 산업의 중심에 ‘강정항 시대’가 뜬다

지난 10일 아도라 매직시티 크루즈 쉽투어 현장. (제주관광공사 제공)
# ‘비행기가 아닌 바다로, 관광이 아닌 산업으로.’
2025년 5월, 하루에 세 척의 대형 크루즈가 제주에 동시에 입항했습니다.
이제 제주는 ‘스쳐 지나가는 섬’이 아니라, ‘떠나는 항구’로, 그리고 ‘사람을 키우는 도시’로 방향을 틉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대학교는 그 변화의 첫 단추를 ‘사람’에 꿰기 시작했습니다.
크루즈 준모항 시대에 맞춰 해양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제와 현장 체험을 본격 연동하면서 제주는 지금 크루즈 산업의 단순 수혜지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이끄는 주체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22일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와 협력해 해양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제적 교육과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종전 관광학 개론이나 이론 강의 수준에서 나아가 실제 크루즈에 승선하고 선사 관계자와 직접 질의응답을 나누는 살아있는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아도라 매직시티 크루즈 쉽투어 현장. (제주관광공사 제공)
■ 이론에서 현장으로.. ‘쉽투어’로 진로 확장
2024년 개설한 ‘해양 크루즈 관광 사업론’은 제주대에서 처음 도입된 크루즈 특화 교육 과목입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이 과목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항해사, 선박 운영 전문가 등 현업 종사자들을 초빙해 전문가 특강과 국제 크루즈 쉽투*를 병행하며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상하이-제주-일본을 순항하는 초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가 서귀포 강정항에 기항했습니다.
이날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실제 크루즈에 탑승해 선내를 답사하고, 니콜라스 시포니오스 아도라 매직시티 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글로벌 해양 관광 산업의 실제 운영 구조를 체감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0일 아도라 매직시티 크루즈 쉽투어 현장. (제주관광공사 제공)
■ 선사부터 항해사까지.. 현장 전문가가 교육 전면에
지난달 2일에 이어 28일 진행되는 특강에서는 로얄캐리비안·노르웨지안·카니발 등 세계적 크루즈 기업 출신 항해사들이 참여해, 실무 중심의 강의를 선보입니다.
특히 2차 특강에서는 한국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 및 운항을 담당하는 월럼쉬핑코리아 전세훈 대표가 직접 나서 ‘크루즈 선사 대리점의 역할과 취업 전략’을 전합니다.
이는 단지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 아니라 제주가 해양관광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어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미래 설계도’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지난 2일 실시한 크루즈 전문가 특강. (제주관광공사 제공)
■ 기항지 아닌 출항지로.. ‘준모항’의 진짜 의미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올해만 80회 이상 강정항에 입항 예정으로, 중국에서 자체 건조한 첫 초대형 크루즈이자 준모항 시대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도내 관광 전문가들은 크루즈의 정박과 더불어, 제주가 크루즈 산업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는 출항지이자 허브 항만으로 진화할 기회가 넓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핵심을 ‘사람’에서 찾고 있습니다.
■ “바다가 곧 직장이 되는 시대”
크루즈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실제 크루즈에 탑승하고 항해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해양관광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하나의 ‘산업’임을 실감했다”며 “진로에 대한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한 척이 불러오는 관광객 수는 대형 항공기 300편이 쏟아지는 효과와 맞먹는다”며 “단순 기항지를 넘어선 준모항 시대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제주가 직접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광지’에서 ‘해양산업 거점’으로, 제주는 지금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배를 불러들이는 도시를 넘어, 배를 움직이는 사람을 키우는 도시.
제주가 꿈꾸는 크루즈 시대는 선박이 아닌 사람에서 시작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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